김포시 독거노인들에게 우유로 따스한 온정을 나누는 한국낙농육우협회 김포낙우회(회장 이영병)는 김포시에서 독거노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구래동에서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30가구를 선정, 작년 10월부터 매주 집을 방문해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이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올해 수혜 대상을 저소득층 밀집지역이 아닌 순수 농촌지역으로 확대해 지난 5일과 12일부터는 김포시 통진읍/김포시 하성면, 월곶면, 대곶면의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30가구에도 우유를 배달하며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우유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축협(조합장 임한호)에서도 우유 나눔에 600만원의 예산 지원이 이루어져 올해부터는 우유 나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유 나눔 사업은 한국낙농육우협회 김포낙우회 소속 52농가가 유대(농가수취 원유값)에서 매월 1만원 이상씩을 공제해 마련한 재원으로 꾸려진다. 가구당 공제액을 한정하지 않고 ‘1만원 이상’으로 자율기부 방식을 택한 것은 “선행에는 상한선을 두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여기에 낙우회가 선행에 나섰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조사료 업체·첨가제 회사 등 거래처들도 “우리도 십시일반 돕겠다”며 동참했다.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우유는 서울우유 김포보급소에서 구입한 멸균유를 사용한다. 직접 생산한 우유로 사랑을 나누면 금상첨화지만, 원유는 집유·살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다 우유가 신선식품이라 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노인들의 건강을 고려해서 멸균유를 선택했다.
배달은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 9명의 자원봉사자가 낙우회와 함께 선행에 동참 중인데, 이 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결고리를 만듦으로써 그분들도 낙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도 지역사회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좋은 상생 사례”라고 귀띔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김포낙우회 이영병 회장은 “우유가 독거노인들의 영양소 결핍을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이므로 우유 나눔으로 노인들의 건강도 챙기고,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기여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우유 나눔이 우유 소비 확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