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흔한 고충 중 하나이다. 특히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 위치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여러 개의 뼈가 블록처럼 쌓여 있는 구조인데, 허리디스크는 주로 움직임이 많은 4번과 5번 요추 사이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초기에는 견딜 만한 정도의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튀어나온 디스크가 하반신으로 연결되는 신경을 강하게 압박하여 엉치,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릿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꼽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어 올리는 등의 생활 습관 또한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만약 허리 통증과 함께 허리와 다리가 저릿하고, 엉치가 뻐근하게 당기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처럼 허리 주변에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다른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을 간과하고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하반신 마비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점 고려튼튼통증의학과 김동환 원장은 “다행히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함께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손을 이용하여 척추와 주변 관절, 근육 등을 직접 자극하고,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부드럽게 교정하여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수치료는 복잡한 수술이나 시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며, 오직 손을 이용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안전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환 원장은 “뿐만 아니라, 도수치료는 비수술적인 요법이므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출혈, 흉터, 후유증 등의 위험이 거의 없다. 꾸준한 도수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허리디스크와 같은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 혹은 보조 도구를 이용하여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치료이므로, 반드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이수한 숙련된 치료사에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마다 통증 부위와 정도가 다르고, 척추 및 주변 조직의 상태 또한 다르므로, 치료 전 환자의 상태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개인별 맞춤 진료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해야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아서 업무를 볼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에는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는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