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목디스크 환자 증가세… 생활습관이 만든 척추 질환, 조기에 치료해야

  • 등록 2025.05.19 1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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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던 목디스크가 최근에는 20~40대는 물론, 10대 청소년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등을 구부정하게 한 채 장시간 머무는 생활 습관이 일반화된 결과다. 이러한 변화는 연령과 관계없이 경추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 단순한 목 통증이나 뻐근함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방치할 경우 어깨나 팔 저림, 손 감각 저하, 심지어는 두통이나 어지럼증까지도 동반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근육통과는 다르며 전신으로 이어진 신경이 디스크로 인해 자극을 받으면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전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지금은 반복되는 잘못된 자세와 전자기기 사용이 목디스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은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목뼈의 정상적인 곡선 구조가 망가지고 경추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디스크가 쉽게 탈출한다.

 

체형이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이 시기의 목디스크는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통증과 두통으로 학업 집중력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목디스크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주사치료,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이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며, 이 중에서도 C-arm을 활용한 주사치료는 치료 정확도가 높아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arm은 고해상도 영상 장비로, 신체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병변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술은 수 분 내외로 끝나고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자극 받은 신경을 진정시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비교적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정부 아산힐링탑 통증의학과 조우종 대표원장은 "목디스크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요즘은 젊은 환자가 부쩍 늘어나 전 연령층에서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며 "지속적인 통증이나 팔 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경추가 더 이상 변형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화면을 얼굴 높이에 맞춰 들고 장시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여러 번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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