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실수와 무기력함, 성인 ADHD 때문일 수 있어

  • 등록 2025.05.23 13: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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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가 산만하고 일의 마무리가 어려우며, 반복적인 실수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면 단순한 성격 문제로 넘기기보다는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ADHD는 주로 아동과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는 집중력 저하, 충동성, 감정 기복, 정리 정돈 및 시간 관리의 어려움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직장 생활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되면 자존감 저하와 정서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2차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성인 ADHD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로는 ▲업무 중 산만함이 심하고 실수가 잦다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자주 잊는다 ▲여러 일을 시작하지만 끝맺지 못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 ▲감정 조절이 어렵고 충동적인 반응이 잦다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닌, 뇌의 주의력 조절 기능과 관련된 신경학적 문제일 수 있다.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강현구 원장은 “성인 ADHD는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의 행동에 스스로 적응하게 되기 때문에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무능하거나 게으르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ADHD 진단은 단순한 문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일상 기능 평가와 가족력, 발달 이력 등에 대한 면담도 함께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현구 원장은 “진단 후에는 증상 정도와 생활 패턴에 따라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가 병행된다. 성인 ADHD는 약물 반응이 보다 좋은 편이며, 맞춤형 치료 및 상담, 시간 관리 훈련, 감정 조절 훈련 등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인 ADHD는 방치할 경우 대인관계 악화, 업무 성과 저하, 반복된 실패 경험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뇌의 기능적인 문제로 이해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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