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시작된 직후 조합장 이외의 기자 등 배석자들을 밖으로 나가 있도록 한 상태에서 1시간 넘게 협의를 한 결과 19.8%의 중재안을 도출한 것이다. 이자리에는 지난달 25일경 원유값을 7월 1일부로 25%인상하되 추후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인상폭이 결정되면 이를 따르기로 한바 있는 서울우유조합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서로 결정사항에 따르기로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업체 측에서 12.1%를 제시한 이후 서울우유의 25%인상 결정 이후 3회에 걸친 소위원회가 소강상태에 빠져 있었으나 이번 19.8%라는 중재안이 제시됨에 따라 앞으로 4일에 있을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중재안에 대해 유업체 측에서 12.1%에서 7.7%가 높아진 19.8%의 수용여부에 따라 소위원회의 협상 여부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중재를 계기로 유업체 측에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19.8%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이면 생산자측에서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12.1%를 지속 고수한다면 이번 중재안은 별 의미가 없게되고 생산자측에서도 납유거부 등 강경자세를 보일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이번 중재안으로 인해 관심이 유업체측에 쏠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한편, 3일에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본사 앞에서 농민연합 명의로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4일에는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 소위원회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