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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송아지값 3만원, 쿼터 삭감…낙농육우인 뿔났다!

24일, 낙육협·농민연합 과천정부청사 앞 기자회견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육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자 경찰병력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는 모습과 참가자들은 20여분간 경찰병력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육우를 싣고 온 차량으로 이동하여 기자회견을 속개했다.


4~50만원에 거래되던 젖소 송아지 가격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3만원대로 폭락하자, 도산 위기에 몰린 낙농육우 농민들이 뿔이 단단히 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와 농민연합(상임대표 윤요근)은 24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에 육우 및 송아지 폭락 대책 등 낙농육우산업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낙농육우 농민대표자들은 사료값 폭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어려움 속에서 육우·송아지 가격마저 폭락함으로써 낙농육우 농민들이 대량 폐업위기에 직면해있으나, 정부는 대책마련은커녕 소 닭 보듯 뒷짐만 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농가들은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더 이상 농가들이 인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수입육과 직접 경쟁하며 완충역할을 했던 육우시장이 사라짐으로써 수입육의 국내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 낙농육우산업 붕괴를 막고 국내 쇠고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정부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는 "젖소 송아지 가격이 개값만도 못하게 되어 낙농업이 전멸 위기에 왔다"면서, "한-미FTA 하면서 축산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육우에 대한 대책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정부는 송아지가 부산물이라고 하는데, 이는 농민들을 부산물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위해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국내산 육우고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4~50만원대였던 송아지 가격은 최근 3만원 이하로, 육우 600kg 기준 두당 가격은 280만원으로 폭락한 반면, 600kg 기준 두당 생산비는 380만원으로, 두당 1백만원 정도씩은 손해를 보고있는 샘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육우농가들이 송아지 입식을 포기하고, 그에 따라 송아지 거래가 뚝 끊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낙농가의 경우 착유를 할 수 없는 수송아지의 판로가 막혀 사료비를 비롯한 생산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계속 키울 수 밖에 없어 우유 생산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일부 농가들이 육우를 싣고와서 청사 앞에 풀어놓을 계획이었으나, 소를 싣고 오는 차량이 경찰에 의해 모두 사전통제됨에 따라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또, 소가 저지당한 곳으로 이동해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는 참석자들을 경찰이 저지하여 일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농가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소를 방사하지는 않고, "정부가 계속 낙농육우 현안에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전국 각지에서 소가 미쳐날뛰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낙농육우 농가들의 요구는 ▲육우·송아지 수매, 송아지 생산안정제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 ▲학교급식, 농협하나로클럽 입점 등을 통한 국내산 육우고기의 안정적 소비처 확보 ▲육우고기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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