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가 태국 왕립관개청(RID)과 물관리 원격 관측 시스템 설치 및 기술교류를 위한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공사의 선진 물관리 기술의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물관리원격관측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물관리에 적용하여 수위, 수질, 강우량, 영상 등을 현장에서 계측기를 통하여 자동 측정하고 실시간 정보를 관리자와 농업인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는 태국 왕립관개청에서 시행하는 ‘기후변화를 고려한 쁘란부리 저수지 운영관리’ 등 2개의 연구과제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IT를 활용한 수자원개발’ 등 13개 기술교육훈련과 원격관측시스템 설치를 위해 금년 7월부터 타당성조사와 조사설계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통해 태국 쁘란부리와 펫차부리 2개지역에 약 100여개 정도의 원격 물관리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는 한국의 IT 융복합 선진 농업 관개배수기술을 해외에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왕립관개청은 태국 내 수자원 및 농업용수 관리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공사는 왕립관개청과 지난해 1월에 수자원 및 관개관리 기술협력을 위한 협약(ROD)를 체결했고, 지난 10월에는 태국 주재사무소를 개설하고 연구원을 상호 교환 하는 등 태국과의 농업협력을 활발히 해왔다.
이봉훈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국의 농업기술발전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앞으로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