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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긴급차량 우선신호 ‘광역 확장’…강화·영흥 골든타임 사각지대 정조준

경기도 구간까지 신호 연계…국비 108억5천만 원 확보해 2027년까지 시스템 전면 고도화

김선근 기자  2025.12.16 22: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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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긴급차량의 신속한 출동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우선신호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강화·영흥 지역까지 확대 구축에 나선다.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타 시도 구간까지 신호 연계를 추진해, 그동안 외곽 지역에서 반복돼 온 응급 이송 한계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현재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고도화해,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화·영흥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 단위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존 인천시 관내에 한정됐던 우선신호 서비스를 경기도 구간까지 연계하는 데 있다.


강화·영흥 지역은 응급환자 이송 시 타 시도를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지리적 특성상 출동과 이송 시간이 지연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인천시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와 시스템을 연동해,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응급 상황 대응 속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5억 5000만원으로, 이 중 70%에 해당하는 10억 8500만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구축 기간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27년 3월까지로, 사전 행정절차와 입찰,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27년 3월 말까지 모든 시스템 연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가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화재 출동의 골든타임 달성률은 95%, 화재 외 출동은 96%로 나타나, 긴급 대응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이번 고도화를 통해 강화·영흥 등 외곽 지역에서도 긴급차량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소방·구급 등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골든타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행정 경계를 이유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광역 연계 우선신호 체계를 통해 어디서든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긴급 대응 시스템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