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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및 목디스크 동반 사례 증가...척추·골반 함께 살펴야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부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진 현대인, 활동량이 줄어든 중장년층까지 척추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척추질환 환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많은 인구 중 상당수가 관련 증상을 경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허리디스크, 경추 질환,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만큼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는 상태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통증이 발생한 부위만을 국소적으로 살피기보다 척추와 골반의 정렬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신체는 각각의 구조물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경추와 흉추, 요추 그리고 골반은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으며, 신경과 근육, 관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균형을 유지한다. 이 중 어느 한 부위라도 정렬이 어긋나면 다른 부위가 이를 보완하려는 과정에서 움직임 패턴이 달라지고, 그 결과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의 정렬이 무너지면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등이 굽어지면서 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골반의 기울어짐 역시 허리뿐 아니라 무릎과 발목까지 이어지는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동일한 원인이라도 어떤 부위에서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지, 생활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목, 허리, 골반 등 여러 부위의 문제가 각각 따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흐름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는 본래 완만한 S자 형태의 곡선을 유지하며 체중을 분산시키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목은 머리의 하중을 지탱하고, 등은 몸통의 안정성을 담당하며, 허리는 상체의 무게를 골반과 하체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곡선이 흐트러질 경우 특정 부위에 부담이 집중되면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정세진 원장은 “특히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반복되면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점차 증가한다.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커질수록 목에 전달되는 부담 역시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이 이어지고, 두통이나 팔 저림, 어깨 결림과 같은 불편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흉추의 변화도 간과할 수 없다. 등이 과하게 굽어지면 가슴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어깨가 앞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목과 허리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동시에 호흡이 얕아지거나 등 주변 근육의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정세진 원장은 “요추의 곡선이 감소하거나 과도하게 변형되는 경우에는 허리의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며 통증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허리의 부담이 커지는 양상, 엉덩이와 허벅지로 이어지는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골반 정렬까지 영향을 받게 되면 증상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골반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중심 구조로, 기울어지거나 회전되면 보행 패턴이 달라지고 허리 주변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엉덩이 통증이나 다리로 이어지는 불편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척추 라인의 균형 변화는 단순히 자세 문제를 넘어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목과 어깨의 긴장, 허리 통증, 골반 불균형, 하지의 저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만큼 단편적인 접근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한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특정 부위의 통증만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식보다는 정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도수치료와 기능 회복 운동 등을 병행해 척추 곡선과 움직임 패턴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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