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이석형, 이하 농진원)이 비료와 유기농업자재에 생장조정제가 불법으로 혼입됐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생장조정제 다성분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분석체계는 인돌아세트산, 나프탈렌아세트산, 지베렐린산 등 생장조정제 6종을 대상으로 한다. 농진원은 해당 성분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동시 분석법을 새롭게 마련하고 관련 검사 항목도 신설했다. 비료와 유기농업자재 분야에서 생장조정제 다성분 분석체계를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다.
생장조정제는 식물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물질로, 세포 분열과 줄기 신장, 꽃 형성, 열매 맺기, 낙과 방지, 휴면 해제 등 작물 생육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적정 수준으로 사용할 경우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신고되지 않은 성분이 농자재에 포함될 경우 제품 신뢰를 떨어뜨리고 농업 현장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제품에서 생장조정제가 표시 없이 혼입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분석 기반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분석체계 구축으로 비료와 유기농업자재 내 생장조정제 혼입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 단계 관리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원은 이번 분석체계 도입이 불량 비료 유통 차단과 농업인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유기농업자재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정한 농자재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호 농진원 농업환경분석본부장은 “생장조정제 분석체계를 새롭게 마련해 농자재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농업인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농자재 유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