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이 메타게놈 분석을 통해 송이 자생지의 독자적인 생태계 유지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송이는 인공재배가 매우 어려운 외생균근균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산불 피해 등의 영향으로 서식지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자생지 보존과 인공재배 기술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송이는 지난 2019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종으로 등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연구팀은 송이 균사가 활발히 활동하는 ‘균환(Fairy-ring)’ 토양을 대상으로 공간별·계절별 미생물 군집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송이균이 주변 미생물 네트워크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구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송이균은 경쟁 미생물은 억제하는 반면, 공생 조력자 역할을 하는 특정 박테리아를 선택적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생균근 형성과 영양분 공급에 도움을 주는 페니바실러스(Paenibacillus), 바실러스(Bacillus), 코넬라(Cohnella) 등의 분포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에 따른 미생물 대사 활동 변화도 확인됐다. 송이가 발생하는 가을철에는 비타민과 보조 인자 합성과 관련된 미생물 대사 경로가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송이 균환 토양에서는 버섯 발생 시기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송이가 단순히 토양 내에서 우점하는 것을 넘어, 주변 미생물과 기능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림 분야 국제학술지 ‘Forests’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송이 인공재배에 활용 가능한 핵심 미생물 소재 발굴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양 관리 전략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은경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연구사는 “송이 버섯의 독자적인 미생물 네트워크와 조력 세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익 미생물을 활용한 송이 인공재배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며 “접종묘 생산 기술과 자생지 관리 전략 수립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