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카락은 두피를 보호하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인상을 좌우하는 미용적 요소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숱과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변화는 성별과 나이를 떠나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특히 여성은 정수리 숱이 줄어드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변화는 여름철에 한층 도드라진다. 햇볕이 강해 가르마 사이로 두피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정수리 숱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가르마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머리를 묶을 때 숱이 비어 보인다고 느끼는 여성이 늘어나는 이유다. 이는 여성형 탈모 가운데 정수리를 중심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는 빈모 양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형과 달리 앞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밀도만 서서히 옅어지는 것이 특징이어서 큰 변화가 없다고 여기다 뒤늦게 알아차리기 쉽다.
머리를 묶거나 스타일을 바꾸기 어려워지고, 가르마가 드러나는 것에 신경이 쓰여 외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은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한의학적으로 혈허(血虛), 즉 모발에 영양을 실어 나르는 혈이 부족해지는 상태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나 불균형한 식사, 냉방 환경에서의 순환 저하와 자율신경 불균형이 더해지면 정수리로 가는 영양 공급이 약해져 모발이 힘을 잃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정수리 빈모는 서서히 진행되어 자각이 늦은 편인데, 모발이 가늘어지는 초기에 두피와 전신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밀도를 관리하는 데 유리한 양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신현진 원장은 “진단은 두피 현미경으로 정수리 모발의 굵기와 밀도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적외선 체열 진단으로 두피의 혈류와 온도 분포를 파악하고, 혈액•자율신경 상태 점검을 통해 영양 불균형이나 빈혈 경향, 피로 누적 여부를 함께 살펴 전신과 두피를 아울러 판단한다. 정수리 빈모는 방치하면 가르마 주변으로 옅어지는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이 더뎌지는 경향이 있어, 초기의 치료적 관리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여름철 여성 정수리 탈모 관리 수칙으로는 △ 외출할 때 양산이나 모자로 정수리 자외선 노출을 줄이기 △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단백질•철분•비타민이 고른 식사 유지 △ 밤 12시 이전 취침과 충분한 수면 확보 △ 두피를 세게 당기는 묶음머리는 자제 △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류를 돕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신현진 원장은 “여성 탈모는 전신 건강 상태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변화를 느낀 시점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리 빈모가 의심된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두피와 몸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