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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광주사의 진화… 수분 넘어 피부 구조 개선까지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 “피부가 푸석하고 잔주름이 늘어난 것 같다”며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많아진다. 강한 자외선과 더위에 지친 피부가 갑작스러운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를 만나면서 수분과 유분의 균형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때 보습만 반복하기보다 피부를 지탱하는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피부 속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받쳐주는 세포 외 기질(ECM)이 있다. 쉽게 말해 피부를 지탱하는 일종의 ‘뼈대’이자 세포가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는 바탕이다. 나이가 들면서 ECM이 감소하거나 구조가 느슨해지면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잔주름과 넓어진 모공, 거친 피부 결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압구정 차앤박피부과 박진성 대표원장은 “최근 스킨 부스터 역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기존 물광주사의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부의 구조적 변화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쥬브아셀과 리투오는 인체 유래 동종진피(hADM)에서 세포 성분을 제거한 세포 외 기질(ECM)을 활용해 피부의 구조적 기반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피부 밀도와 탄력, 잔주름 및 피부 결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특히 쥬브아셀 중 8% 함량 제품은 볼륨 저하가 나타난 부위 등 보다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대의 초기 탄력 저하부터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함이 심해지는 중장년층까지 피부 노화의 양상은 다양하다. 따라서 ECM 스킨 부스터 역시 제품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개인의 피부 상태를 살펴 어느 부위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시술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피부 표면을 정돈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피지와 각질, 모공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초음파를 이용한 모공 관리와 피지 압출을 진행한다. 사마귀나 잡티가 눈에 띈다면 어븀야그 레이저나 엑셀브이플러스 등을 활용해 피부 바탕을 먼저 정돈할 수도 있다.

 

이후 일정한 양을 균일하게 전달하는 자동 주입기기를 이용해 리투오나 쥬브아셀을 주입하고, 고농도 물광주사인 엘레비에 밸런스를 함께 적용해 충분한 수분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높인다. 세포 외 기질(ECM)이 피부를 받쳐주는 구조를 보완한다면 히알루론산은 피부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원리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PDRN이나 모공 개선을 위한 톡신을 적용하고, 고밀도 초음파 LDM과 산소돔 관리 등을 사후 관리로 병행하기도 한다. 한 가지 성분이나 시술에 의존하기보다 현재 피부에 필요한 요소를 단계적으로 채워가는 방안이다.

 

박진성 원장은 “스킨 부스터는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피부 두께와 건조함, 모공, 탄력 저하 정도를 살펴 필요한 성분과 주입 깊이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쥬브아셀이나 리투오 같은 ECM 기반 시술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잘 이해하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충분한 진단을 받은 뒤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환절기는 피부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는 시기지만 피부 건강을 챙겨야 하는 때가 특정 계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를 지탱하는 구조와 수분 상태가 함께 달라지는 만큼, 문제가 심해진 뒤 관리하기보다 평소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고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세포 외 기질(ECM) 기반 스킨 부스터 역시 일시적인 ‘물광’을 만드는 데 그치기보다 피부의 수분과 탄력, 이를 받쳐주는 구조까지 함께 고려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노화 정도에 맞는 관리를 선택하고 보습과 자외선 차단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 피부 건강을 오래 유지하고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슬기로운 피부 관리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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