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곤충산업의 생산·가공·사업화를 이끌 첫 번째 거점단지가 강원 춘천에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8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강원 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는 정부의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에 따라 6대 핵심 신산업으로 선정된 곤충 분야의 전국 거점단지 조성 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됐다. 이에 따라 국내 곤충산업 제1호 거점단지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총 200억원이 투입된 거점단지는 2만3815㎡ 부지에 연면적 4154㎡ 규모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곤충 단백질 생산과 소재화를 담당하는 스마트 팩토리팜과 종충 공급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33개 동, 거점 운영 및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시설 등이다.
핵심 시설인 스마트 팩토리팜에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곤충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온·습도 조절과 먹이 공급 등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자동 세척 장비와 대용량 건조기 등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식용곤충인 밀웜을 연간 최대 1,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에서는 단백질 등 유용성분 함량이 균일한 우량 종충을 생산해 팩토리팜에 공급한다. 참여 농업인에게는 생산 가이드라인과 교육을 제공하고, 33개 임대형 스마트팜에는 청년농업인 등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도 강화할 계획이다.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안전관리 체계도 마련됐다. 사육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전국 최초로 ‘스마트 안전위생기준(HACCP)’을 적용해 제약·식품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바이오 원료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기업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준공 전부터 곤충 단백질 원료의 안정적인 구매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진 가운데, 준공식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한미양행, 곤충식품기업 오엠오(OMO)가 그린바이오 곤충산업 육성과 자원순환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기업들은 수급과 안전성이 확보된 곤충 원료를 활용해 메디푸드와 친환경 단백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개별 농가 중심의 소규모 생산으로 제기됐던 원료 표준화와 안정적인 대량 공급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거점단지는 곤충산업을 농업과 자원순환을 결합한 산업으로 확대하는 역할도 맡는다. 지역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서 가공 과정 중 발생하는 배추·양배추 등의 농산부산물을 곤충 먹이원으로 활용하는 ‘공공형 탄소중립 순환경제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산부산물을 재활용하면 곤충 생산비와 부산물 폐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폐기물 발생과 탄소배출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곤충산업 거점단지는 농가와 기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이끌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전주기 사업화 지원과 규제 혁신을 통해 곤충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