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를 이용한 체중 관리가 보편화되면서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발 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체중은 순조롭게 빠지고 있지만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진 것 같다고 느끼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체중이 짧은 기간에 빠르게 감소하거나 식사량이 크게 줄면 신체에는 일종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식사량이 지나치게 줄어들면 단백질과 철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를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영양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에는 모발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상당한 체중 감소 이후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휴지기 탈모는 신체적 스트레스나 영양 상태 변화 등으로 모발의 성장 주기에 변화가 생기면서 평소보다 많은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섭취량이 크게 줄어든 뒤 수개월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위고비나 마운자로 치료 중 탈모가 나타났다고 해서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투여량을 변경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탈모가 나타났다면 체중 감량 속도와 현재 투여 용량, 식사량 및 영양 상태 등을 의료진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약물 중단이나 용량 변경 여부는 임의로 결정하기보다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판단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는 것과 특정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것은 원인이 다를 수 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한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해소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탈모가 같은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비만치료를 받으면서 탈모가 지속되거나 이전과 다른 형태의 모발 감소가 나타난다면 비만치료 상태와 탈모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대구 현풍제일에스의원 박인옥 원장은 “비만치료 중 나타난 탈모는 약물 하나의 문제로 보기보다 체중 감소 속도와 영양 상태, 기존 탈모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탈모가 지속된다면 비만치료제를 임의로 중단하기보다는 현재 치료 상태와 탈모 원인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