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은 지난 10년 동안 빠르게 변했다.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권이 형성됐으며, 인구가 늘면서 도시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의 생활권이 확대되는 동안 지역에 먼저 자리를 잡고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쌓아온 사람들도 있다.
하늘리더스치과 정기현 원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정 원장이 영종에서 치과를 시작한 것은 10년 전이다.
당시의 영종은 지금보다 생활 인프라가 부족했고 상권도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였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종을 하나의 완성된 도시생활권으로 바라보던 시기도 아니었다.
그는 영종의 가능성을 보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을 한 지역에서 환자를 만나며 보냈다.
정 원장에게 그 시간은 단순히 병원을 운영해 온 기간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처음 영종에 왔을 때와 지금의 모습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아파트도 늘었고 상권도 커졌고 주민들의 생활환경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그 변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도시가 변하면 사람들의 생활도 달라진다.
의료기관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기준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영종의 인구가 증가하고 가족 단위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내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졌다.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편의성을 넘어 의료진에 대한 신뢰와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정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변화를 환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체감했다고 말한다.
지역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한 번 방문한 환자를 진료하고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차례로 병원을 찾기도 하고, 오랫동안 진료를 이어온 주민이 가족이나 지인을 다시 소개하기도 한다.
그렇게 쌓인 시간이 지역 의료기관의 신뢰가 된다.
정 원장은 “지역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 한 분과의 관계가 몇 년씩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에는 자녀를 데리고 왔던 분이 다시 본인의 진료를 위해 찾아오기도 하고, 가족이나 주변 분들을 소개해 주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한 지역에서 의료기관이 오래 자리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늘리더스치과가 영종에서 보낸 10년 역시 이런 관계가 축적되는 과정이었다.
정 원장은 병원을 단순한 진료 공간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의료기관 역시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하나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병원이 성장하려면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해야 하고, 반대로 지역이 발전하면 의료기관 역시 그 변화에 맞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병원이 지역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진료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것도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병원 내부 구성원들의 역할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의료진과 직원들이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의료서비스의 출발점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 정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 역시 지역사회에 대한 하나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영종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 역시 지역경제를 구성하는 작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 원장이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영종 주민들의 눈높이다.
영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수준과 기대도 높아졌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 역시 세분화됐다.
정 원장은 “예전과 지금은 주민들이 의료기관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며 “지역이 성장하는 만큼 의료기관도 그 수준에 맞게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지역 의료기관’이라는 말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치과 치료는 한 번의 진료로 끝나는 경우보다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주민 입장에서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생활권 안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하다.
정 원장은 바로 그 역할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이 필요할 때 편하게 찾을 수 있고, 몇 년이 지나도 같은 자리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는 신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종의 지난 10년은 변화의 시간이었다.
공항을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됐고 새로운 주거지역과 상권이 만들어졌다. 지역의 인구구조도 바뀌었고 주민들의 생활방식 역시 달라졌다.
정기현 원장은 그 변화의 시간을 진료실에서 주민들과 함께 지나왔다.
화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지역에서 매일 문을 열고 주민들을 만나며 10년이라는 시간을 채워왔다.
그에게 앞으로의 10년 역시 방향은 분명하다.
병원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남는 것이다.
직원들에게는 오래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고, 지역사회에는 필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기관이 되는 것도 목표다.
정 원장은 “지난 10년이 영종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지역과 함께 더 깊이 성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영종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든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영종이라는 도시의 변화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함께 쌓여 있다.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게를 열고, 회사를 만들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이 오늘의 영종을 만들었다.
정기현 원장의 지난 10년 역시 그 시간의 한 부분이다.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인이자 한 지역의 구성원으로 살아온 10년.
그리고 이제 그는 다음 10년을 이야기한다.
“영종에서 시작한 10년, 이제는 영종의 미래와 함께하겠습니다.”
영종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쌓아온 정기현 원장의 이야기는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에서 ‘지역과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기록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