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향상하기 위해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러닝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무리하게 운동 강도를 높이다 보면 무릎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릎은 지면으로부터 오는 반복적인 충격을 흡수하는데, 아스팔트 도로나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지면 위를 달릴 경우 무릎이 받는 충격은 더욱 커지며, 이 과정에서 관절이나 인대, 연골 등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러닝을 시작하고 난 후에 무릎 앞쪽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이 지속되고, 쪼그리고 앉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있는 둥근 뼈로서,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 움직인다. 이때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 슬개골 안쪽과 허벅지뼈가 서로 마찰하면서 슬개골 안쪽의 연골이 물렁해지며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근육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러닝과 같은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또한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무릎 근육 힘줄에 부하가 걸리면서 무릎 뒤쪽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증의 환자는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하지만 연골의 손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연골을 재생하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범 원장은 “러닝을 할 때 무릎의 바깥쪽, 옆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 증후군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장경인대는 골반부터 허벅지, 정강이의 상단을 이어주는 조직으로, 무리하게 달리면 장경인대가 무릎 바깥쪽 뼈와 계속 마찰되어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경인대 증후군이 발생하면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하며,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장경인대 주변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및 마사지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