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있어서 탈모는 더 이상 중년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중년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 청소년, 소아에게도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전이 없는 사람에게도 탈모가 나타나고 있어 탈모 원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 나타나는 탈모 유형은 정수리 탈모다. 정수리를 중심으로 둥글게 진행되는 유형으로, 사람마다 다르지만 진행 속도도 완만하고 후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도 대부분 솜털이 남아 있어 탈모가 심한 경우에도 치료 경과가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여성의 정수리 탈모는 조금 다르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빈모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빈모형은 모발이 가늘어지기 보다는 모발 개수가 감소되는 특징이 있다. 탈모가 심한 부위에도 굵은 모발은 남아 있지만 모공당 모발 개수가 감소되어 오히려 빈 모공이 잘 생길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강상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주 원인을 과도한 열로 보고 있으며, 이를 열성탈모라고도 한다. 열성탈모란 정상적인 체열 조절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열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를 말한다. 체열 조절 이상으로 과도한 열이 머리로 몰리게 되면서 두피가 사막화되어 탈모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의 탈모는 체질과 생활 습관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열성탈모의 경우, 가슴 위로 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인체의 열은 대사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열이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대사가 활발하고 체력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대사로 인한 열은 신장에 부담을 주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상우 원장은 “현대인의 탈모는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음주, 과식 등의 생활 습관은 과도한 열의 주 원인으로 작용된다. 예로 인체의 생체 시계는 낮에 일하고, 밤에 쉬도록 되어 있다. 낮에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인체의 대사가 활발해지고 열 발생이 많아지는 반면, 밤에는 잠을 자면서 열이 떨어지고 몸을 회복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잠이 부족하게 되면 부신에 과부하가 걸려 허열이 뜨게 되고, 정수리와 같은 부위에 열이 집중되면서 탈모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리 탈모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방치가 길어져 모발이 많이 가늘어진 경우에는 솜털이 발모되어 길고 굵은 모발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탈모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며 치료와 함께 개인 생활 습관을 고쳐 나가는 게 좋다.
탈모에 좋은 생활 습관은 첫째,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기. 둘째, 가벼운 유산소 운동하기. 셋째, 저녁 9시 이후에 먹지 않기. 넷째, 채소와 통곡류, 과일, 해조류 많이 먹기. 다섯째, 음주는 주 1회 넘지 않도록 하고, 금연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