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암은 줄곧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 질환이다. 기존의 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치료 가능한 환자에게 단독 또는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치료로 인한 부작용 또한 적지 않고 오히려 치료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세포독성 항암제의 경우 빨리 자라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빨리 자라는 다른 정상적인 세포인 점막세포, 두피세포, 면역세포 등도 같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이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을 겪는 일이 흔하고 머리가 빠지며, 조혈기능의 억제 특히 호중구 감소로 인해 제때에 항암치료를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 등이 연구되고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거나, 약제의 비용이 고가인데다 초기에는 잘 듣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하는 내성으로 인해 약물투여가 중단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는 고주파 온열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고주파온열치료는 고주파장비를 통해 인체 내부의 심부열을 올려 직접 암조직을 사멸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심부열 상승을 통한 면역증진효과를 통해서도 암세포를 없애는 것이 가능하다.
고주파온열치료는 심부열의 상승 정도에 따라 심부열이 40도 이내로 상승하는 열범위 온열치료심부열이 40도 이내 상승, 심부열이 42도까지 상승하는 경도 온열치료, 45도 이상 열이 상승하는 세포독성 온열치료로 나누고 있다. 세포독성 온열치료는 직접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정상조직의 손상도 가능하며 암조직을 국소적으로 열로 소작하는 침습적 온열치료 방법이다.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암조직의 혈관만 파괴하기 위해서는 42도까지 상승하는 심부열이 필요하다. 42도까지 심부열이 상승한 이후 추가적으로 고주파를 적용하더라도 정상 조직은 혈관 확장을 통에 42도를 유지한다. 반면 암조직은 혈관의 근육발달이 미성숙하여 혈관확장을 통해 상승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없기에 암조직의 열이 42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고 결국 혈관 파괴로 인해 괴사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42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는 고주파 온열장비를 사용해야 하며 충분한 시간 동안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주파온열치료는 암조직을 직접적으로 사멸하는 기전 이외에도 면역활성화를 통해 암세포를 없애는 것이 가능하다. 감기가 걸리면 열이 나고, 독감이 걸리면 40도 가까이 체온이 올라간다. 감염에 의해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면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감염이라는 위험에 대한 사이렌이자 공습경보인 것이다. 실제로 열이 나면 거의 모든 면역체계가 활성화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는 열에 반응하여 극적으로 활성도가 증가한다.
아미랑의원 김선만 원장은 “고주파온열치료를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같이 시행할 경우 이들 치료의 항암효과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까지 줄여줄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한 항암치료다. 최근에는 고가의 면역체료제 사용과 같이 병행했을 때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향후 암환자들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치료는 사전에 면밀한 진단과 그에 따르는 정확한 진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김선만 원장은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진 치료가 아닌, 개인마다 다른 증상과 신체 상태는 물론 암이 생긴 면역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전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