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i-바다패스’가 교통복지를 넘어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용객은 전년 대비 33% 늘었고, 섬 지역 관광 매출은 56억원 증가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 8월까지 i-바다패스 누적 이용 건수는 56만 9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 9325건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인천시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의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해, 시민 이용은 30% 늘었고 타시도민은 52%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경제로 이어졌다.
시는 i-바다패스 효과로 섬 지역 관광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억원 증가한 213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교통비 절감이 숙박·음식·체험으로 연결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 불편도 세심히 살피면서, 인천만의 특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섬과 도시가 함께 웃는 대한민국 해양시대의 중심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실제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편 해소에도 나섰다.
인천~백령 구간에는 지난 4월부터 예비선을 투입해 증회 운항을 시행하고 있으며, 해변 정화 활동과 임산물 불법채취 단속 등 환경 관리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올 가을에도 i-바다패스와 연계한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진다.
소야도에서는 스포티 캠핑 나이트, 백령도에서는 백령 최강마라톤, 자월도에서는 붉은 달 페스티벌이 열리고, 강화·옹진 15개 섬에서는 11월까지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가 운영된다.
i-바다패스는 올해 인천시 10대 주요 정책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한국 관광의 별 혁신관광정책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단순한 할인권을 넘어 인천 섬 관광의 저변을 확대하는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