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계절, 눈 시림·충혈 지속되면...결막이완증 의심

  • 등록 2025.11.17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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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면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다.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실외에서는 찬바람이 직접 눈을 자극하면서 시림이나 충혈, 눈물 과다와 이물감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많은 경우 단순한 안구건조증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눈물층 불균형이나 염증성 안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안구 표면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결막이완증은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투명한 막인 결막이 노화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늘어나 제자리를 벗어나는 질환이다. 결막이 처지면 눈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고이거나 역류하게 되고, 시림과 눈물 고임, 충혈과 이물감 등의 불편감이 생긴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알레르기, 장기간의 콘택트렌즈 착용, 반복적인 눈 비비기 등 물리적 자극이 알려져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과 유사해 오인되기 쉽다는 점이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 염증과 안구 건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하늘안과 박준우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미세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한 ‘아큐트론(Acutron)’ 시술이 결막이완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아큐트론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늘어나고 처진 결막 조직을 정교하게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회복이 빠르고 재발률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절개 및 봉합 방식에 비해 수술 흉터가 거의 없고, 평균 1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과 국소마취로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 바람이 불면 눈의 수분 증발이 빨라지고 마찰이 증가해 결막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특히 중·장년층은 결막 탄력이 저하돼 결막이완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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