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이주원 상무, 벨에스엠 통해 지주사 지분 늘려…3세 승계 구도 가시화

  • 등록 2026.01.22 13: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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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에스엠, 가족회사 내부거래 구조 속 지분 확대…사익편취 논란도

지난 1일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오너 3세의 경영 참여가 한 단계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종근당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변화와 승계 방향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주원 상무는 2018년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입사한 뒤 2020년 종근당 개발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5년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2026년 1월 1일 신약사업기획 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이사 승진 이후 불과 1년 만의 상무 승진으로, 업계에서는 오너 3세의 경영 참여 범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시 기준 종근당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인 이장한 회장이 33.73%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정재정 씨가 5.82%를 들고 있다. 자녀 가운데서는 이주원 상무가 2.89%, 장녀 이주경 씨가 2.55%, 차녀 이주아 씨가 2.5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주원 상무가 종근당홀딩스 주주로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은 2008년이다. 그는 같은 해 2월 14일 2만1000주, 15일 6800주를 장내 매수해 총 2만7820주(지분 0.21%)를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각각 주당 1만7918원과 1만7762원으로, 당시 매입 금액은 약 4억9700만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후 추가 매입 등을 거쳐 현재 지분율은 2.89%까지 확대된 상태다.

 

최근에는 가족회사를 통한 지배력 강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종근당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인 벨에스엠은 2024년 12월 종근당홀딩스 주식 190주를 처음 매입한 데 이어, 2026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장내매수로 3000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벨에스엠의 종근당홀딩스 지분율은 0.30%에서 0.36%로 높아졌고, 보유 주식 수도 1만7909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주원 상무 개인의 종근당홀딩스 지분율은 2.89%에 머물렀다.

 

벨에스엠은 시설관리·경비·환경미화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로, 지분은 이주원 상무가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이장한 회장이 30%,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가 각각 15%씩을 나눠 갖고 있어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벨에스엠의 2024년 매출은 약 510억 원으로, 이 가운데 415억 원가량(81.41%)이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종근당바이오, 종근당산업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은 2021년 91.88%, 2022년 87.93%, 2023년 84.24%로 최근 수년간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그룹 내부 거래를 통해 형성된 이익이 가족회사에 축적되고, 다시 지주사 지분 확대 재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익편취논란과 맞닿아 있다.

 

또한 이장한 회장과 배우자는 2024년 9월 보유하고 있던 경보제약 지분을 세 자녀에게 전량 증여했다. 이주원 상무는 경보제약 지분 6.2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로,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도 각각 5%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에 대한 이주원 상무의 개인 지분이 아직 3%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경보제약 지분은 향후 배당 수익이나 지분 거래, 또는 계열사 간 지분 정리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상무는 2020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미 사법적 판단은 마무리됐지만,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시점과 맞물리며 오너 3세 리더십에 대한 부담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장한 회장이 1952년생으로 70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이주원 상무의 승진과 지주사·가족회사·계열사 지분 변화가 같은 시기에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종근당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변화와 경영 승계 방향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곽동신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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