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러일전쟁 사진첩 선정

  • 등록 2026.02.02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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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해전 등 20세기 초 동북아 해전의 기록…근대 해양사 자료로 주목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러일전쟁 사진첩(A Photographic Record of the Russo-Japanese War)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진첩은 러일전쟁을 취재한 미국 주간지 컬리어스 위클리(Collier’s Weekly) 소속 종군기자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1905년 미국 뉴욕에서 발간된 자료다.


20세기 초 동북아시아 해상 질서를 뒤흔든 러일전쟁의 전개 과정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사진첩에는 두 제국 간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의 일상이 전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조선인들이 침입 세력을 무심히 바라보는 장면이 기록돼 있는데, 이는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일본의 군사적 압박 속에서 주권을 상실해 가던 대한제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 군함인 ‘양무호’가 일본의 요구로 군함 지위를 박탈당하고 화물선으로 개조된 사례 역시 이 시기의 시대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사진첩은 총 14개 장으로 구성돼 해전과 육상 전투를 비롯해 병력 이동, 부상병과 병원 풍경, 참전 군인들의 일상까지 폭넓게 담고 있다.

 


각 사진에는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근대 전쟁 보도의 시각적 기록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러일전쟁의 첫 교전으로 알려진 제물포 해전의 사진이 수록돼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1904년 2월 일본 해군은 제물포와 뤼순항에서 러시아 함대를 기습 공격했고, 제물포 해전에서는 러시아 군함 바랴그호와 코레예츠호가 일본 함대에 포위된 끝에 자침을 선택하며 전투가 마무리됐다.


이후 전쟁은 만주 일대에서 장기간의 육상전으로 이어졌지만, 해상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지속됐다.

 

러시아는 발트해 함대를 제2태평양함대로 편성해 극동으로 파견했으나, 1905년 동해 해전에서 일본 해군에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며 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귀결됐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러일전쟁 사진첩은 근대 해전이 동북아 해상 질서를 어떻게 재편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해양사 자료”라며 “대한제국의 바다가 열강의 각축장이 된 당시의 현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유일의 국립해양박물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의 보존·계승을 위해 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연구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기관, 단체는 박물관 누리집 또는 유물 기증 담당자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선근 ksg20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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