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최근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관련 오염수 유입 가능성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해역 45개 지점에 대한 우라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6일, 강화도 해역을 포함한 인천 전 해역을 대상으로 한 우라늄 특별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모든 조사 지점에서 우라늄 농도가 자연 해수 평균보다 낮아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튜브 및 SNS를 통해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민 우려가 커진 데 따라 추진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3일 강화 연안에서 실시한 1차 조사에서 삼중수소(³H)와 세슘(¹³⁴Cs, ¹³⁷Cs)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확인됐으며, 이어 지난달 4일 정부 주관의 특별합동조사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시민 불안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유정복 시장이 직접 강화 외포리 해역에서 채수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 1일 강화 연안 2차 조사, 2일 영종도 주변 정밀 조사 등 추가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해양수질측정망 정기조사 지점 34곳과 강화 해수욕장 인근 2곳 등을 포함해 총 45개 지점에 대해 우라늄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해수 중 우라늄 농도는 평균 2.0㎍/L로, 최저 1.0㎍/L, 최고 2.3㎍/L 수준이었다.
이는 자연 해수의 평균 농도(약 3.3㎍/L)보다 낮은 수치다.
앞서 정부 특별합동조사에서도 우라늄 농도는 0.087㎍/L에서 3.211㎍/L 사이로 확인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곽완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인천시와 정부가 실시한 정밀조사에서 북한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인천 전 해역의 우라늄 농도는 모두 정상 범위로, 시민들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해양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조사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로 인한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감시 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