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8월 18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8월 18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조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 내린 3,177.28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11% 하락한 798.05포인트에 머물렀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약 11조 원, 코스닥 약 6조 7천억 원으로 전일과 비슷했지만, 지수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은 각각 2,595조 7천억 원과 411조 9천억 원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해외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하락한 44,911.82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오른 21,629.77포인트로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실질 수익률을 기반으로 설계된 공정 투자 기준형 지수 NZSI INDEX 는 이날 2.84% 급락한 1,317.24포인트를 기록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 도입 이후 성과를 보면, 한국 증시 대표 6개 종목은 평균 31.27% 상승,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34.57%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증시 대표 14개 종목은 평균 31.92% 상승, 총수익률 34.03%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한국을 앞서고 있다.
오늘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원전 관련주가 연이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웨스팅하우스(WEC)와의 합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원전 수출 참여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하락하였다. 한전KPS, 한전기술, 우리기술, 비에이치아이 등 원전주 전반이 동반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문제의 핵심은 WEC와의 합의문에 포함된 조건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체결한 글로벌 합의문에 따르면, 차세대 원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수출하려면 WEC의 기술 검증을 거쳐야 하며, 원전 1기당 막대한 규모의 장비 구매 계약과 기술 사용료 지급 의무가 부과된다. 심지어 특정 지역(북미·유럽·일본 등)에서는 신규 수주 활동 제한까지 명시돼 있다. 이는 결국 원전 EPC(설계·조달·시공)를 맡는 한수원과 그 하도급 구조 속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자재 기업들의 수익성을 크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구조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36조원 수준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연간 1조원 내외에 불과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과 흑자 전환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원전 기자재 기업으로서의 실적이 아니라, 마치 미래 성장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처럼 평가받았다는 점은 합리적 설명이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증권사와 언론의 그동안의 태도다. 국제 표준과 계약 구조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단순히 ‘글로벌 원전 수출 확대’라는 명분만을 내세워 지속적인 매수를 권장해 온 행태는 투자자에게 심각한 착시를 불러일으켰다.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의문은 이미 지난 1월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항이 드러난 뒤에서야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늦게 나왔다. 이는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기업 가치 분석보다 주가 부양 논리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한다. 아직도 언론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다시 반등할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은 정말 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결국 지금의 두산에너빌리티 시총 36조원은 기업의 매출·이익과 단순 비교했을 때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원전 기업이라면 원전 기업의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국제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계약 구조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이 산정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미래 성장성이라는 불확실한 프리미엄을 덧씌우며 과도한 시총을 형성한 것이다.
투자자라면 지금이야말로 “정말 이 시총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제 합의 구조 속에서 실제로 얼마만큼의 실질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현실 인식이다. 지금의 주가와 시총이 보여주는 화려한 숫자 뒤에는 구조적 제약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무시한 채 매수를 권고해온 증권사와 언론의 태도는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큰 돈이 움직이는 산업은 언제나 미국이 주도해 왔고, 앞으로도 그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원전 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결국 한국 기업들이 아무리 성장 스토리를 강조해도, 국제 표준과 규칙을 정하는 쪽은 미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