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꿈치가 찌릿, 족저근막염 증상과 치료방법

  • 등록 2025.09.15 1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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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에 갑작스레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철 얇고 편해 보이는 신발은 충격 흡수 기능이 부족해 족저근막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나,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다시 움직이려는 순간 발바닥 앞쪽이나 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달리기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할 만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충분한 준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관절이나 근육 등에 무리가 가게 되어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수이며, 지나친 달리기는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섬유 띠 조직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사용이나 잘못된 보행 습관, 부적절한 신발 착용 등으로 인해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손상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40~60대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일이 많은 직업, 달리기나 점프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도 흔히 나타나고, 평발이나 아치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등 발의 구조적인 이상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외에도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얇고 단단한 밑창의 신발, 하이힐, 슬리퍼 착용 또한 족저근막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런 신발은 발바닥에 전달되는 하중을 제대로 분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근막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 쪼리는 발가락으로 끈을 잡아야 하는 구조라 근막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도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인천하이병원 박성렬 원장은 “치료는 대부분 수술 없이 가능하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90% 이상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염증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가 이뤄지고, 증상이 지속되면 체외충격파나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가 시행된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스럽게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발생된다면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 적용된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스트레칭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으며, 통증이 만성화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6개월 이내에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에 충격을 가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외래 시술로 가능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염증 부위를 실시간 확인한 뒤 약물을 정확히 주입하는 방식으로,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치료사의 손으로 직접 진행되는 수기 치료는 발바닥 근막의 긴장을 줄이고 주변 관절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바뀐 보행 습관이 무릎이나 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성렬 원장은 “당뇨병이나 관절염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높으며,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대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염증에 취약해지면서 발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발뒤꿈치를 누를 때 통증이 있거나, 발가락을 몸 쪽으로 젖혔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면 의심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막이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확인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수다. 굽이 높거나 낮은 신발보다는 쿠션이 충분하고 아치를 지지해주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는 통기성뿐 아니라 기능성까지 고려한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하루 종일 서 있거나 많이 걷는 날에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통해 발바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과도한 운동을 한 번에 시작하기 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운동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체중 감량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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