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동인천에서 건강 수제청 브랜드 ‘청개구리’를 운영하는 정경화 대표가 수제청 산업의 가능성과 글로벌 도전 과제를 밝혔다.
정 대표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수제청의 건강 가치와 현장 중심 제조 노하우를 강조하며, 국내를 넘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한국 수제청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수제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유행보다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음료처럼 인스턴트 소비를 줄이고, 몸에 좋은 재료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요.
음료이지만 ‘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즉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객층이 두터워졌습니다.
수제청 인기는 단순히 맛의 유행이 아니라 건강 중심 소비 패턴 변화가 만든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제청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창업이나 제조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관리’가 핵심입니다.
좋은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는 과정이 수제청의 질을 좌우하죠.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일 수 있지만, 그만큼 특별함이 됩니다.
정직하게 좋은 재료로 만드는 것이 결국 브랜드의 힘으로 이어집니다.
■청개구리 브랜드가 자리 잡은 동인천 지역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동인천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대추차처럼 추억을 가진 중장년층과 에이드처럼 상큼한 감성을 가진 젊은 층이 함께 있어요.
80~90년대 지역 학교 출신 동문들이 여전히 연결돼 있고, 이곳은 시간이 멈춘 곳이 아니라 세월을 초월한 따뜻함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만드는 수제청이 ‘동인천이 보내는 응답’처럼 사람들 기억 속에 남기를 바랍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제청 산업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강하지만, 문화적 지배력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장의 논리 없이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수제청이 해외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제조와 유통 체계의 정교화가 필수적이에요.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주스나 잼처럼 ‘청’과 ‘고’가 보편적 제품명으로 자리잡으려면 지속적인 연구와 효율적인 루틴이 필요합니다.
■청개구리 수제청의 장기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대추·생강·오미자 등 제철 재료를 사용하다 보니 ‘확보→소진’이라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수제청의 저변을 확대하면서도 세련된 음료와 토속적 음료 이미지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유럽 에든버러, 뉴욕의 명품 잼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한국 수제청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국경을 넘어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는 날까지 동인천에서 ‘건강한 자연의 소리’를 꾸준히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제청 산업과 K-푸드의 미래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수제청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건강과 문화를 잇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이 지속되려면 현장 경험과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수제청은 그 중심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