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행정을 통해 시정 신뢰도 제고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읍시 시민소통실은 올해 한 해 동안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이라는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 참여와 공감을 핵심으로 한 소통 행정을 적극 추진해 왔다.
시는 공감 소통 채널 다각화, 뉴미디어 홍보 강화,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중심으로 시민과 행정 간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했다.
먼저 정읍시는 복합·고충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직소민원 처리를 위한 소통상담방’을 운영하며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소통상담방은 민원인이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고 한 곳에서 상담과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창구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접수된 직소민원은 총 268건으로, 이 중 237건이 처리 완료됐으며 3건은 진행 중이다.
처리 불가로 판단된 28건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 민원인의 이해를 도왔다.
시는 이를 통해 민원 처리 과정의 투명성과 행정 신뢰도를 동시에 높였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소통 채널도 확대됐다.
지난해 4월 정식 개설된 양방향 소통 플랫폼 ‘정읍 소통방’은 정책 제안과 설문, 토론이 이뤄지는 디지털 공론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591명의 온라인 시민패널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민소통위원회와 연계해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소통위원회 역시 형식적인 자문기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논의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6월과 8월, 11월 총 3차례 회의를 열어 민선 8기 공약사업 변경 심의와 위원 위촉 등 주요 사안을 논의하며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했다.
정읍시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전략에서도 성과를 냈다. 시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 6개 공식 SNS를 운영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제작에 힘써왔다.
올해 투입된 예산은 3억 2300만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정읍시 공식 SNS 총 구독자 수는 8만 2636명으로, 유튜브 1만 6293명, 페이스북 2만 1284명, 인스타그램 1만 4586명, 카카오톡 채널 1만 8237명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도내 시 단위 인구 대비 구독자 수에서 유튜브 1위, 카카오톡 채널 2위를 기록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숏폼 영상과 직원 참여형 콘텐츠, 외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주목받았다.
유명 유튜버와 협업한 관광·특산물 홍보 영상은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정읍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역시 정읍시 소통 행정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시는 기부금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금 운용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총 5개 사업에 1억 5200만원을 투입해 공유어린이집 운영, 청소년 활동공간 조성, 치매 환자 실종 예방 사업, 초등학생 대상 감염병 예방 공연, 심폐소생술 체험관 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정읍시는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특별교부세 15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내년에도 지정기부를 포함한 9개 사업, 총 3억 4300만원 규모의 기금 운용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시정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 행정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