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농업·수산·식품 정책을 총괄하는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하며, 도시 생존 기반인 먹거리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유정복 시장의 ‘농수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산업’이라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농어업의 공공성과 전략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신설된 농수산식품국은 농업과 수산업, 식품산업은 물론 유통, 연구, 동물보호 정책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분산돼 있던 정책 기능을 일원화함으로써 농수산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식량안보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전략 산업으로 재정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천시는 중장기 비전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농업과 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양대 축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생산–연구–가공–유통을 연계한 통합 정책 체계를 마련하고,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등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도시 이미지가 강한 인천이지만, 강화·옹진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 기반이 유지되고 있으며, 인천 농업은 수도권 먹거리 공급의 핵심 축이자 접경·도서지역을 지탱하는 생명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시 근교형 농업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신선 농산물 공급과 로컬푸드 확대, 체험·관광 농업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
인천시는 경작 중심의 농업을 넘어 종자·자재 산업부터 가공·유통·외식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 전반을 정책 대상으로 삼아 농업의 산업적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농업이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산업인 만큼, 규모화와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규모 농가 보호와 농촌 지속성을 병행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청년 전문농업인 육성을 통해 혁신 인재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농업과 첨단 농업시설 확대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농촌관광과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환경적 가치를 함께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인천시 전체 예산 대비 농업 예산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전략적 중요성에 걸맞은 재정 투자 확대는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유정복 시장은 “농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도시의 안전망이자 미래 성장 자산”이라며 “농수산식품국 신설을 계기로 인천형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