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광역철도망의 구조적 재편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메가시티 인천을 향한 광역철도 연계 강화 결과보고서를 통해, 인천 중심의 광역 접근성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GTX-B, 인천발 KTX, 인강선 등 주요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곽 기점 위주의 노선 계획과 도시철도의 낮은 표정속도로 인해 인천은 여전히 ‘지나는 도시’에 머물러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수도권과 전국 어디서든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역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인천이 실질적인 광역 거점도시로 기능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인천을 단순한 관문도시가 아닌 광역교통 허브이자 생활권 중심지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외곽 기점 중심의 광역철도 계획을 재검토하고 노선 간 연계성과 속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역철도 사업들은 개별 노선 단위로 추진되면서 연계 효과가 제한적이고, 도심 접근성이 충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접근성 분석 결과, 인천시청과 부평 권역은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핵심 환승 거점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주요 광역철도 노선을 도심부 환승 거점과 직결하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천 광역철도망 재구조화의 핵심 전략으로는 ▲간선의 중심 직결화 ▲지선의 고속 급행화가 제시됐다.
간선의 중심 직결화는 인천발 KTX와 인강선을 인천시청 권역에 직접 연결하고, GTX-B, 경인선 지하화, 제2공항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도심부를 광역교통망의 핵심 허브로 설정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인천 중심부가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실질적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선의 고속 급행화는 인천 1·2호선에 급행열차를 도입해 도심 간선축까지의 접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다.
도시철도의 표정속도를 끌어올려 시민들이 체감하는 이동 시간을 줄이고, 광역철도와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경우, 광역 접근성은 기존 계획 대비 약 4.6배 향상되고, 도시철도 급행화만으로도 평균 7~18분의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인천이 단순한 통과 지점이 아닌,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생활 거점으로 도시 위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재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의 광역 접근성 강화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도시의 구조와 위상을 바꾸는 전략 과제”라며 “인천 중심, 특히 인천시청 권역을 복합기능 중심지로 육성하고 광역철도망을 재구조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