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낙하산 인사’ 의혹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며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 소속인 YGPA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전문성 없는 인사가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처사”라며 해양수산부의 철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장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18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을 거쳐 8명이 면접 대상자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7명은 해양·항만 분야 전문가였으나, 해운 관련 경력이 없는 모 지방경찰청장 출신 인사가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노조는 해당 인사가 면접 과정에서 기본 질문에 충분히 답변하지 못했음에도 최종 5배수 후보에 포함돼 해양수산부에 추천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이를 두고 “정치적 보은 인사 의혹을 낳을 수 있는 전형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현재 공사는 지난 2023년 여수박람회장 인수 이후 매년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부 선투자금 3,658억 원 상환 부담 등 재무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K-자동화부두 건설, 물동량 확대, 율촌융복합단지 조성 등 주요 현안도 산적해 있어 전문 경영인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남철희 위원장은 “공사의 존립과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시기에 전문성 없는 인사가 선임되는 것은 조직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해양·항만 분야에 대한 이해와 경영 역량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 시도 중단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선임 ▲관련 법규의 엄정한 준수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합리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급단체와 연대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로, 부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를 포함해 총 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