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잠이 안 와요’라고 수면 부족 및 불면증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피로의 차원을 넘어 삶의 질 전반을 뒤흔드는 신경 정신과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불면증은 한번 발생하면 만성 상태로 진행하기 쉬운 특성이 있어 소아 및 청소년부터 갱년기 여성, 중년 장년층, 노인 연령층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를 조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을 경우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복합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수면의 질 저하로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및 극복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불면증 증상은 잠드는 데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입면장애 및 수면 도중 자주 깨어 다시 잠들기 힘든 수면 유지 장애, 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난 뒤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조기 각성 장애 증상으로 상세히 구분된다. 통계적으로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줄어들거나, 본인이 의도한 시간보다 지나치게 빨리 잠에서 깨어나 낮 동안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느낀다면 불면증 범주 안에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수면은 우리 생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단순한 휴식을 넘어 기억력 및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면역 체계를 조절하며 뇌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생리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적절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순히 피로가 누적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낮 동안의 각성 상태와 기분, 사고력, 감정 조절 능력까지 광범위하게 훼손된다. 수면장애 증상이 지속되면 기억력 감퇴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짜증이 나며, 무기력증 및 우울감이 깊어져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이차적인 정신적 고통이 뒤따른다. 더욱이 불면증은 기저에 깔린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이러한 정신과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이차성 불면증이 다시 해당 질환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굴레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꿈을 자주 꾸어 수면의 질이 얕은 다몽증 및 과도하게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기면증 및 과다수면증, 잠들기 전 사지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지는 하지불안증후군, 유아 및 소아 연령층에 흔한 야경증 등 다양한 유형의 수면 장애 증상이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청주 휴한의원 김지연 원장은 “이러한 수면 장애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핵심적인 생리학적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자율신경계 불균형이다. 특히 스트레스 긴장으로 인해 교감신경 기능이 과도하게 항진되고 상대적으로 부교감신경 저하 및 억제되는 상태는 신체를 지속적인 각성 상태로 몰아넣어 깊은 수면 단계로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상태는 근육 이완을 방해하고 심박수 증가 및 과호흡을 유발하며, 체내 대사 조절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상열감 및 식은땀을 동반하게 함으로써 수면의 연속성을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밤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 심장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원인 모를 두통 및 잦은 어지럼증 증상은 물론이고 매핵기, 위장 장애 질환, 담적병 증상과 유사한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속 메스꺼움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면 문제는 뇌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신적인 자율신경실조증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지연 원장은 “현대한의학에서는 불면증 치료를 위하여 인위적으로 잠을 재우는 수면 유도 방식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면과 각성을 관장하는 신경계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균형을 바로잡음으로써, 불면증과 함께 쉽게 동반되는 불안증 및 우울장애 증상까지 통합적으로 다스리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불면증 환자의 상당수가 신경정신과 질환을 동반한다는 보고는 수면 문제가 결국 정신과 신체가 복합적인 불균형 양상에서 비롯된 결과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수면 문제를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로 치부하여 방치하기보다는, 조기에 한의원 및 의료기관을 찾아 자율신경계 기능의 회복 여부를 점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복잡한 스트레스 환경 속에서 자신의 건강과 삶의 리듬을 지켜내는 권장되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