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열감과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지루성두피염 탈모를 의심해보자

  • 등록 2025.09.27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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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두피염은 두피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만성 질환으로, 각질, 진물, 가려움, 통증 등의 증상과 함께 심할 경우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모근이 손상되기 쉬운 염증성 환경이 지속되면 탈모의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초기에는 샴푸나 두피관리 제품으로 자가 관리에 나서지만, 이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불과하며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지루성두피염이 탈모로 발전한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한방 치료가 필요하다.

 

두피열은 주요한 악화 요인이다. 체열이 상부로 몰리면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이로 인해 염증이 반복된다. 특히 상체는 뜨겁고 하복부는 차가운 상열감-하복냉증 패턴이 반복되면,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두피의 항상성 유지 능력도 떨어진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고 두피는 끈적이거나 민감해지며, 모근이 약해지면서 빠지는 머리카락이 점점 늘어난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잦은 음주, 기름지고 자극적인 식사 등이 이 과정을 촉진시킨다.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류도현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은 두피 표면의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체열 불균형, 장부 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실조 등 신체 전반의 이상이 함께 작용한 복합적인 질환이다. 단순히 두피만 관리해서는 치료 효과가 낮으며, 전신 상태를 함께 다스려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 병원에서는 체열 순환 개선과 장부 기능 회복을 우선한다. 위장, 소장, 췌장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 대사 시 과도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한약 처방이 병행된다. 동시에 부신 기능과 자율신경 조절을 위한 치료도 포함되며, 두피에 몰린 열과 염증을 줄이고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외용 연고, 약침, 침 치료, MTS(미세침) 등 두피 자극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빠르다”고 전했다.

 

생활습관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수면 부족, 야식, 인스턴트 식품 섭취는 모두 체열 상승과 염증 유발의 원인이 된다. 일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도 병행하면, 전신의 순환과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이 된다.

 

류도현 원장은 “지루성두피염 탈모는 치료와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재발률을 줄이고, 두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두피열과 자율신경 실조를 방치하면 증상 악화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단순한 두피 트러블로 넘기지 말고, 초기 증상일 때부터 전문가와 상의해 전신 상태까지 고려한 통합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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