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민평화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진행된 ‘백범을 따라 평화의 길을 걷다’(3박 4일, 중국 상해·남경) 평화기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외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평화공존 과제와 시민의 역할을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 25명은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루쉰(魯迅)공원을 탐방한 뒤, 중국 고속철을 이용해 남경으로 이동해 남경대학살기념관과 난징리지샹위안소 유적전시관 등을 방문했다.
특히 위안부유적전시관 내 ‘끝없이 흐르는 눈물’ 조각상 앞에서는 참가자들이 준비된 손수건으로 조각상의 눈물을 닦으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행 첫날에는 중국 산동대학교 한중일협력연구센터 우림걸 교수가 ‘한중 항일운동의 여정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한중이 서로의 독립과 주권 회복을 위해 연대했던 인문·정신적 유산이야말로 양국이 다시 평화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교수와 인천대학교 통일통합연구원 김국래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국제 정세 변화 속의 한중일 청소년교류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중 인문교류와 상호인식’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두 연구자는 “인문교류 강화를 통해 과거의 연대를 미래의 평화로 잇기 위한 민간 차원의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인상 깊었다”며 “이번 평화기행을 통해 국제 연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단순한 역사탐방을 넘어 미래의 평화를 모색하는 인문교류의 장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관계자는 “평화아카데미를 통해 시민들이 아시아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함께 배워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 중심의 평화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