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도시의 기준을 바꾸다…‘생활권 재편’으로 인천을 다시 설계하다

  • 등록 2026.01.29 11: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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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개편에서 교통·복지·디지털까지…시민의 하루를 중심에 둔 실행 행정

 

유정복 인천시장이 도시 운영의 기준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인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행정과 교통, 생활 인프라의 구조를 시민 일상에 맞춰 다시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올해를 ‘생활권 재편 원년’으로 선언하며 인천 도시 구조 전반에 대한 전면적 개혁에 착수했다.


이번 시정 구상은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니다.


행정체제 개편, 교통망 확충, 복지 정책 전환, 디지털 행정 혁신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도시 구조 개혁’에 가깝다.


시민이 하루를 어떻게 이동하고, 어디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며, 어떤 방식으로 삶의 편의를 누리는지를 기준으로 도시를 재편하겠다는 것이 유정복 시정의 핵심이다.


유 시장이 진단한 인천의 문제는 명확하다. 예산 부족이 아니라 구조의 불일치다.


도시는 확장됐지만 행정구역과 교통 체계, 생활 인프라는 과거 틀에 묶여 있었고, 그 간극이 시민 불편으로 누적돼 왔다.

 

유정복 시정은 이 구조적 불일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판단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 상징적 결과가 31년 만의 행정체제 개편이다.


1995년 광역시 승격 이후 유지돼 온 인천의 행정구역은 하나의 구가 서울 자치구 두 개 면적을 넘는 사례도 있을 만큼 비효율이 심각했다.


민원 접근성 저하와 지역 맞춤 정책 부재는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재편된다.


지방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첫 자치구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 시장은 이번 개편을 ‘쪼개기’가 아닌 ‘재설계’라고 설명한다.

 

주민이 실제로 움직이는 생활 반경을 기준으로 행정 구조를 다시 짠 것이다.


행정 개편과 맞물려 교통 분야에서도 생활권 통합이 속도를 낸다.


제3연륙교 개통과 동시에 인천 시민 통행료 무료화가 시행되며, 인천발 KTX 개통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동안 영종·청라·내륙을 가로막아 왔던 통행료와 이동 시간은 물리적 장벽이자 심리적 거리로 작용해 왔다.


유정복 시정은 이를 단절이 아닌 연결의 문제로 풀어냈다.


유 시장은 제3연륙교를 두고 “다리 하나를 더 놓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통합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발 KTX 역시 인천을 ‘서울을 거쳐야 전국으로 나가는 도시’에서 전국 철도망의 출발점 도시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수도권 변두리라는 이미지를 넘어 서해권 핵심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복지 정책에서도 방향 전환은 분명하다.


현금 지원보다 ‘이동권 보장’이다. 올해 7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무임교통 ‘i-실버패스’는 병원, 시장, 복지관, 문화시설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


의료 접근성 향상과 사회적 고립 완화, 고령층의 소비·활동 증가로 도시 활력을 유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노린 정책이다.


디지털 행정 역시 시민 중심으로 재편된다. 부서마다 흩어진 앱과 사이트, 복잡한 인증 절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인천e지갑’ 도입이 추진된다.


신원 인증부터 각종 신청, 전자증명, 공공서비스 이용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하고, 블록체인 기반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신뢰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올해 착수되는 ‘2045 인천도시기본계획’은 행정체제 개편 이후의 도시 공간을 재설계하는 장기 청사진이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생활 인프라 접근성 강화, 인구 감소 대응, 탄소중립 도시 전환 등이 핵심 과제로 담긴다.


유정복 시정의 공통 키워드는 ‘시민 기준 도시 운영’이다.


행정구역, 교통망, 복지, 디지털 행정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결국 시민의 하루를 중심으로 재조합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도시를 더 빠르게 만드는 대신, 더 살기 쉬운 도시로 방향을 틀었다.


생활권 재편을 기점으로 인천은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실행 행정이 도시의 판을 바꾸고 있다.
 

김선근 ksg20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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