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6일 경남 의령군에서 개최중인 ‘의령 홍의장군축제’가 지역사회와 환경을 모두 살리는 특별한 참여형 예술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캘리그라피 및 문화예술 기획 전문 단체 ‘지우글밭’의 박소윤 대표는 이번 축제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거리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친환경 분필 아트’ 퍼포먼스를 기획·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박소윤 대표가 이끈 이번 분필 아트 프로젝트는 홍의장군 곽재우의 호국 정신과 의령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흥겨운 축제의 이미지를 거리 바닥에 구현하는 대형 공공미술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문가의 일방적인 전시가 아닌,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분필을 쥐고 작품 완성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고사리손을 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리를 알록달록하게 채워나가며, 관람객들은 단순한 방문객을 넘어 축제를 직접 완성하는 주체로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최근 축제 및 이벤트 업계의 핵심 과제인 ‘친환경(ESG)’ 가치를 현장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가 끝난 뒤 막대한 양의 폐기물로 남는 플라스틱 조형물이나 비닐 현수막 등 일회용 장식물과 달리, 분필 아트는 행사 후 물로 씻어내거나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지워져 환경 훼손의 우려가 전혀 없다.
박소윤 대표는 아날로그적인 촉각 체험을 제공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 콘텐츠의 영리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현장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가족들과 함께 거리에 직접 그림을 그리며 축제에 참여하니 훨씬 기억에 남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방식이라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우글밭 박소윤 대표는 다음주에 개막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서도 태안군 안면도의 폐가의 가구와 농기구를 활용한 업사이클 작품으로 전시 안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기 중이며 이러한 도전은 지역 사회의 끈끈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탄소 중립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축제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다.

시민의 손끝에서 완성된 아날로그 감성과 친환경적 메시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번 지우글밭의 분필 아트 프로젝트는, 향후 국내 지역 축제와 전시 행사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콘텐츠 기획의 훌륭한 모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