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가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부친 조석래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으로 만든 단빛재단은 재단 운영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경제정의 관련 시민단체인 경제윤리감시연대는 15일, ‘단빛재단에 던지는 5가지 질문들’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단빛재단의 운영 내용과 활동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제윤리감시연대(이하 경감연)는 진정한 선진국 대한민국은 반드시 경제정의가 바로 서야 한다는 원칙아래 기업 및 정·관계 인사들의 투명성을 감시하면서 의심스러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이를 세상에 알리는 자본윤리를 추구하는 시민단체라고 설명했다.
경감연 관계자는 “조현문 전 부사장을 세상이 패륜으로 지목했음에도 고 조석래 회장은 아버지의 부정(父情)으로 유산을 상속해 주었다”며 “하지만 조현문 전 부사장이 설립한 재단의 운영과 관련해 아내인 이여진씨가 재단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을 비롯해 공익사업전개가 매우 소극적이며 방향성이 불분명한 것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다분하다. 이에 경감연이 공개적으로 단빛재단에 질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감연 측에 따르면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세 면제 및 사익극대화를 위한 편법(불법성 여부는 계속확인 할 예정)을 자행한 부분이 있는지 퍼즐을 맞춰보겠다는 것이다.
경감연은 특히 “고 조석래 회장이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 유산을 상속해 준 것은 고인의 경영이념인 산업보국(產業報國)의 뜻을 이어가 달라는 간절한 아버지의 바람이었을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 뜻을 단빛재단이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사욕을 채우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감연은 단빛재단의 문제에 대해 직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선 아래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국민앞에 먼저 내 달라고 요구했다.
1) 단빛재단은 설립과 운영 목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절세가 주된 설립 동기였는가. 단빛재단은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재산 약 1,000 억 원 상당을 출연하면서 약 500억 원 수준의 상속세 감면 효과를 본 것으로 언론들로부터 지적 받고 있다.
현재 불투명하고 불분명한 재단 운영을 고려할 때 과연 조현문의 단빛재단 설립은 “공익이 우선이었는가, 세금 절감이 우선이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단빛재단은 “단빛재단은 이미 2024년 9월부터 이사회 구성, 설립등기 경료, 조현문 전 부사장의 상속 재산 전액 출연 등 재단법인 설립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설립되어 활동 중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재단설립을 준비해왔다고 해서 상속세에 대한 염두가 없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경감연은 반박한다.
경감연은 재단설립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재단 설립 시점 ▲상속세 납부 시점 ▲공동상속인 동의 과정 ▲주식 출연 방식 등 일련의 스케줄라인을 분석해 보면 이는 공교롭게도 상속세 절세를 위한 구조에 최적화된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단빛재단의 운영목적이 불분명하고 활동내용도 구체적인 포커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재단설립 초창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구성원 인건비 등 재단운영비가 공익활동비용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점은 “절세를 위한 재단설립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기 충분하다.
2) 1,000억 원 사회환원 약속 그러나 실질 사업비 자산의 0.2~0.3% 수준에 불과
재단설립해 500억원 절제효과 보고 실제 환원은 3억원? 단빛재단은 총자산은 약 1,017억 원인데 지금까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난 총 비용은 약 10.4억 원이다. 그 중 운영성 비용 약 7.6억 원, 사업비 약 2.8억 원 정도라고 한다. 이는 자산 대비 실질 사업비 가 자산의 0.2~0.3% 수준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다.
재단설립으로 본 절세 효과는 약 500억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까지 재단 공시자료등을 통해 확인되는 사회환원은 2~3억 수준 또는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에 불과하다면 단빛 재단은 과연 어떤 목적으로 탄생한 재단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3) 사회환원비용보다 재단 운영비 비중이 훨씬 더 많은 까닭은?
단빛재단은 첫해 비용 중 인력 시설 기타 관리비 비중이 약 70%를 넘는다. 이는 공익활 동보다 조직관리에 사용 비용중 대부분을 썼다는 것이고, 이는 공익재단으로서 사회적인 역할을 우선시 한 것이 아닌 알 수 없는 내부 조직관리 즉, 급여 등으로 자금분배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빛재단 측은 이에 대해 초기 구축비용 이기 때문에 조직관리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지만 조직관리비용 내역이 불투명한 점은 석연치 않다.
4) 배우자 이사 참여 → 실질 지배 의혹
단빛재단이 초기구축비용이라고 밝힌 조직관리비용이 실은 자금분배 아니냐는 의혹은 단 빛재단 조직구성을 보면 더 짙어 진다. 조현문 전 부사장 본인은 직접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단빛재단의 핵심인력 구성을 보면 조현문의 배우자인 이여진 변호사가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이 같은 의구심은 더욱 더 커진다. 조현문은 이렇게 이여진 변호사를 통해 재단 이사로 올렸는데, 이여진 변호사에 지급된 급 여 등 각종 비용 내역을 명백히 밝혀라.
아울러 조현문은 “배우자를 이사로 앉혀놓고 재단을 지배하고 움직이는 실질적인 재단이사장 아니냐”는 의심을 불식시킬 증거를 제시하라. 또한 단빛재단은 운영비로 사용된 약 7억원의 용처를 분명히 공개해 주길 촉구한다.
5) 초기 활동 공백에서 발생하는 의문
“실제 활동은 있었는데 왜 초기에 공개가 없다가 단빛재단 활동내용에 대한 언론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뒤늦게 공개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후 단빛재단이 실시 했다고 밝힌 내용들을 보면 재단 사업의 목적과 범위가 매우 산만하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재단설립 취지가 불분명하고 활동도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 단빛재단 공식 사이트의 활동 소식 목록을 보면 2025년 6월 9일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 관 시설 개선 사업 지원, 2025년 6월 25일 수용자 자녀 생활비·교육비 지원 협약, 2025 년 7월 14일 아동양육시설 심리치료 지원, 2025년 8월 7일 인도네시아 단빛홀 건립 후 원, 2025년 8월 19일 이주노동자 무료진료 사업비 지원, 2025년 11월~12월 해외·의료 지원, 그리고 2026년 1월~2월에는 라오스 차세대 지원, 겨울방학 황금도시락, 레바논 시리아 난민촌 지원,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 등이 게시돼 있다.
사업비 2억 8천만 원으로 이 사업들을 다 했다는 것인데, 의미있는 사업을 했다기 보다 2025년 5월 언론들이 단빛재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6월 7월 8월 11월 12월 순으로 급급하게 2.8억 원을 쪼개서 기부하고 공익사업을 한 것으로 급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이는 급여 등 조직관리비로 나간 돈7억원에 비하면 재단사업이라고 하기에 민 망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또 사업과 관련해 수혜자 선정 기준이나 사업 성과 등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단빛재단의 사업은 급급히 엉성하게 추진된 것으로 짐작된다.
그야말로 500억 원대 상속세 절세를 위해 소액으로 구색 갖추기 기부를 한 것으로 보일 뿐이다. 단빛재단은 공익활동에 들어간 자금집행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불투명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1000억원대 상속에 이어 단빛재단 설립, 500억원대 상속세 면 제 그리고 불투명한 재단운영, 이 과정 속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사당국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조사당국은 조사를 통해 조현문 전 부사장의 편법적 절세행위, 내부횡령행위 등은 없었는지 규명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경감련은 “단빛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자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조홍재 창업주의 견리사의(見利思義)와 ‘조석래 명예회장의 산업보국(産業報國)의 이념을 유지 계승하며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대외경쟁력과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단빛재단에 대한 세상의 의문에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감련은 아울러 단빛재단과 관련해 조현문 전 부사장의 ▲844억 원 효성계열사 주식 처분 대금 실제 유입 시점 ▲현금화 자금의 운용처 ▲운영비 비중 vs 공익사업비 비중 ▲계열사/관계 법무법인 지급 비용 ▲이사회 보수 및 외주 용역비 등을 추가로 철저히 조사해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