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친 날 아침, 일어나는 순간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으면서 중심을 잡지 못해 벽에 기대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와 피로가 겹치다 보면 이런 어지럼증을 그저 컨디션 난조 정도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럼증이 심해지고, 회전목마에 올라탄 듯 흔들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삐’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이명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현기증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러한 증상이 누적될 경우 예고 없이 쓰러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한 낙상이나 골절 같은 2차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북 미올한방병원 최윤영 원장은 “흔히 어지럼증을 빈혈과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귀에서 비롯된 문제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이 있다. 이석증은 귀 안의 미세한 돌조각(이석)이 자리에서 벗어나 생기는 질환으로, 몸의 균형 감각을 크게 흔든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어지럼증과 이명, 청
최근 낮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피로감과 면역 저하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이 시기에는 대상포진 발병 위험 또한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 저하 상태에서 재활성화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과 수포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병변이 퍼지고, 병변보다 앞서 찌릿하거나 화끈한 신경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피부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대상포진은 엄연한 신경계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감기 몸살처럼 느껴져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부 병변이 사라진 뒤에도 극심한 신경통이 남을 수 있다.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 질환자, 면역 저하 상태에 놓인 이들은 회복 속도가 더디고 후유증 위험도 높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타는 듯한 통증, 전기 자극 같은 찌릿함, 피부가 예민해지는 이상감각 등이 있으며, 통증 부위에 옷이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쓰라림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스트레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 대형 산불로 배출된 약 764만톤CO2-eq의 온실가스를 회복하기 위한 ‘산림 탄소흡수 증진 방안’을 제시했다. 산불은 단기간에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산림이 소실되면서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도 약화된다. 특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탄소흡수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피해지를 생태적으로 안정적인 산림으로 회복하기 위해 자연복원과 조림복원을 균형있게 병행하고, 산불피해목을 목재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고사목과 벌채목 등을 제재목, 섬유판 등 다양한 목재제품으로 활용할 경우, 최대 156만톤CO2의 탄소 저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산불피해목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목재제품으로 활용함으로써 탄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방안으로 주목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 김래현 센터장은 “산불 피해목 의 다각적 활용과 균형있는 복원 방안을 마련하여 산림의 탄소흡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현대인이 늘면서 항문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이들이 많은데, 이 경우 대표적인 치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핵 증상을 치질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또 다른 치질인 치열은 항문 내벽 혹은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지며 발생한다. 항문선이 파열되어 통증 및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루는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기고 주변으로 확산되는데, 이때 농양 및 염증으로 인해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이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치핵이 나타나기 쉽다. 변기에 앉아 있을 때 혈액이 항문으로 심하게 쏠리는 탓인데, 같은 이유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면 복압이 올라가 항문 혈관이 쉽게 늘어나고 치핵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섬유질 섭취가 적거나 과음을 하는 식생활 습관 등이 치핵을 유발한다. 또 임신 중에는 복압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은 26일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대표이사 임국진)와 말 알레르기 진단키트 상용화 및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알레르기 질환마의 혈액검체 수집 및 제공, 진단 제품의 성능 검증과 규격화, 공동 연구개발, 향후 해외시장 진출까지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프로티아는 국내 최초로 말 전용 알레르기 진단 제품인 ‘ANITIA Equine IgE’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말에 특화된 목초 유래 알레르기 단백질을 탑재해 곤충 물림, 사료 성분, 환경 알레르기 항원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기존 상용 제품이 72종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진단했던 것과 비교해 120종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비용과 시간도 크게 절감된다. 기존에는 말 알레르기 검사를 하려면 피부자극방식을 활용하거나 혈액을 해외로 보내야 해 회당 약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한국마사회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프로티아와 성과공유계약을 맺고 말 혈액 100두 분을 제공해 테스트베드를 마련,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올해 임상시험에서는 실제 알레르기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해양문화유산 보존과 국민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시민 참여형 유물 기증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신이 간직한 바다, 모두의 유산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추진되는 이번 캠페인은 개인이 소중히 간직해 온 바다의 기억과 흔적을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모두의 유산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그동안 총 74곳으로부터 1150건 2122점의 유물을 기증받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수산 뉴스 김대길 편집국장으로부터 4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하며 촬영한 해양 관련 슬라이드 및 네거티브 필름 2여만 점을 기증받기도 했다. 이는 방대한 양만큼 희소가치가 높은 사료로, 향후 전시 및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해양 역사․수산․해운․항만․예술․민속 및 인천 관련 다양한 분야의 유물을 지속적으로 기증받을 계획이다. 기증 유물은 박물관의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통해 보존되며, 향후 박물관 전시 및 학술 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기증자 명패 설치, 기증 유물 자료집 발간 등으로 예우하며,
농협사료 군산바이오(장장 정민석)는 지난 23일 생균제 ‘NongLac’ 12톤을 수출했으며, 올해 첫 중국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2015년부터 중국 인텍사에 생균제 ‘NongLac’을 공급하고 있으며,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및 축산물가격 하락, 가축전염병 발생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제품 우수성을 입증 받아 11년 연속 수출을 이뤄냈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동물 사료에 항생제 사용이 전면 금지된 중국 시장의 요구를 충족중이며,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품질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ongLac’은 가축의 장내환경 개선으로 소화촉진과 천연항생물질 생성 등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균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중에 판매중인 일반 생균제 대비 살아있는 균이 10배 이상(등록성분 균수 1×109) 함유된 고품질의 제품이다. 정민석 군산바이오 장장은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힘쓰고 양질의 생균제를 공급함으로써 가축질병 예방, 면역력 증진 등 축산환경개선과 농가소득 증진에도 힘쓰겠다.”며, “인텍사와 공동마케팅 및 시장정보 수집 강화 등을 통해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온다. 특히 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름철 땀 배출과 수분 손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통증과 운동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무릎, 고관절, 손가락, 척추 등에 발생하며, 특히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 관절은 중장년층에서 가장 흔한 통증 부위로 꼽힌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면서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공덕마디탄탄의원 마포공덕본점 정민지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여름이라고 해서 증상이 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내외 온도 차, 수분 부족, 활동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장시간 냉방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관절이 굳고 뻣뻣해지기 쉬운데,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관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오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식품 유통교육원에서 ‘축산유통과 축산상품 인공지능(AI) 마케팅 콘텐츠 제작’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되며 △축산물 유통(소매) 경향 △축산유통 분야 데이터서비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이해 △축산상품 마케팅 콘텐츠 기획하기 등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쓰기와 이미지 제작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축산유통 종사자의 자사 제품 홍보 역량 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4월 진행한 ‘축산유통과 축산상품 마케팅 입문’ 교육에 참여를 희망한 많은 신청자를 통하여 마케팅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또한, 교육 참여자들의 “축산 마케팅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등 긍정적인 평가와 높은 만족도로 심화 과정인 ‘인공지능(AI) 마케팅 콘텐츠 제작’ 교육을 추가 개설하게 되었다. 교육 정원은 30명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이 스마트팜 국가표준에 대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6월 4일에 전남 고흥, 10일에는 전북 김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스마트팜 장비 간 호환성 부족, 유지보수 어려움 등으로 불편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들 사이에서는 “장비는 있는데 고칠 수 없다”라는 불만이 빈번히 제기되고 있다. 업체 폐업으로 수리 서비스(A/S)가 끊기거나, 호환되지 않는 장비로 인해 교체·수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팜 국가표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농가에 쉽게 알리기 위한 설명회를 추진하게 됐다. 설명회는 오는 6월 4일(수) ‘고흥 스마트팜혁신밸리’, 6월 10일(화)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열리며, 예비 창업자와 지역 농업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현장에는 스마트팜 표준 컨설턴트가 함께 참여해 장비 선택과 교체, 운영에 대한 1:1 맞춤형 상담이 제공된다. 특히 국가표준이 적용된 장비의 중요성과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비교 기준 등을 농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심도 있는 논의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