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최원병 前회장의 퇴직위로금 지급과 관련해 퇴직위로금 환수와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과 자회사에 대한 노사관계 지배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16일 지역농협 및 자회사 노사관계 개입, 파탄내는 농협중앙회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무금융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조선업 부실 여신 사태’ ‘각종 임직원 비리’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최원병 前회장에게 최근 농협중앙회는 이사회를 열어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5억3천만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하고 전직회장에게 부실경영과 비리의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엄청난 돈까지 퍼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前회장에게는 퇴직위로금 5억 3천만원을 지급하면서, 지역농협 노동자들에게는 임금피크제를 강요하고, 자회사의 배후에서 노동자들을 저성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징계하는 등 상식 밖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에 대해서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사직을 유도하는 방식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것은 물론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퇴직 거부자들을 프런티어지점에 배치하고, 이들에 대해 실적부진, 저성과자란 이유만으로 징계하는 등 자회사의 배후에서 구조조정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지역농협과 자회사 노사관계에 개입하기 보다는 내부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을 거듭 주문하고 최원병 前회장에게 지급한 퇴직위로금 환수와 공개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