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업이 FTA에 따른 수입육 증가와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인한 사상 최악의 소비 부진으로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생산비 이하의 돈가폭락이 예고되는 상황이어서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일부 사료업체들이 이달부터 사료가격 인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한돈농가들의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상생정신 살려 배합사료 가격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최근 단행된 최저임금 인상, 원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경영압박이 큰 상황”이라고 밝히며 “누구보다 한돈농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료업체들이 상생의 정신을 외면한 채 고객인 농가는 죽거나 말거나 혼자만 살겠다며 동반자의 관계를 깨고 사료 값 인상을 단행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다만 희망적인 것은 농협사료가 농가와의 고통분담을 위해 9월 30일까지 지난 3월에 실시한 사료가격 인하조치를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농협사료의 솔선수범은 농가경영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며, 민간사료업체들도 상생의 길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협회는 “사료업계의 어려움도 이해하지만 어려울수록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어려운 축산 현실을 감안해 사료가격 인상 조치를 철회하고, 축산업과 함께하는 상생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자”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