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미래형 해양 전시 공간을 선보였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15일 박물관 2층 로비에서 디지털해양전시실 ‘D.OCEAN(디.오션)’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해양전시실 D.OCEAN은 해양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록우산의 협력으로 조성됐다. D.OCEAN은 ‘Digital’과 ‘Ocean’을 결합한 명칭으로, 해양의 문화·역사·산업·환경 등 다양한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로 입체화해 관람객이 시각·청각 등 다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전시 공간이다. 전시실은 약 245㎡ 규모로 박물관 2층 로비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으며, 관람객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가로 12.5m, 세로 4m 규모의 초대형 LED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몰입감 높은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개막식에서 처음 공개된 디지털 영상 콘텐츠 ‘바다∞인류: 바다와 함께한 우리의 이야기’는 고래의 시선을 통해 인류 문명과 함께해 온 바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박물관은 향후 기존 전시 방식으로는 구현하
인천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지역 일자리 창출과 시민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 논의가 국회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인천 해상풍력, 우리에게 무엇을 주나 : 일자리와 이익공유’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내년 3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인천 해상풍력 사업의 경제적 성과가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환원될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인천 앞바다에서는 4개 사업자가 총 3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상풍력은 1MW당 약 75억원이 투입되는 대표적인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총 투자 규모는 약 25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약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종식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아 인천 해상풍력 추진 현황과 주요 쟁점, 경제적 파급효과를 설명하고, 주민 참여와 이익공유를 결합한 ‘바람소득’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은 김민배 인하대학교
인천시가 어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지난 12일 수산기술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올해 하반기 어촌지도자 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산정책 방향 공유와 함께 어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어촌계장과 어업인 단체장, 수협 관계자, 시 관계 공무원 등 83명이 참석해 수산업과 어촌 발전을 위한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어촌지도자 협의회는 업종별·지역별 어업인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행되거나 변경되는 수산정책을 안내하고,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이번 협의회에서도 어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도와 정책 변화를 중심으로 설명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2026년도 주요 수산사업 안내를 비롯해 어선법 개정 사항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활용 안내, 주꾸미 자원회복 사업 추진 방향,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 등이 다뤄졌다. 특히 어업인들이 조업 과정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제도와 절차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
인천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군·구와 함께 진행한 불법 어업 특별 수사에서 총 8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가을철 조업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맞아 지역 바다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건전한 어업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시는 주민 생활과 가까운 수협 위판장, 어시장, 주요 항·포구 등 육상 현장은 물론, 해상에서는 어업지도선 10척을 투입해 업종과 해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수사를 병행했다. 단속은 단순 적발을 넘어 지역 어업인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관리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에 적발된 주요 위반 사항은 ▲총허용어획량(TAC) 보고 및 판매 장소 위반 1건 ▲불법 어구 적재 1건 ▲승인받지 않은 2중 이상 자망 사용 1건 ▲조업 구역 위반 2건 ▲어구 실명제 미이행 2건 ▲어선 명칭 표시 위반 1건 등 총 8건이다. 구체적으로는 TAC 보고를 하지 않고 지정된 장소 외에서 어획물을 판매한 사례, 불법 어구 적재, 승인받지 않은 자망 사용 등이 확인됐다. 다른 시·도 선박이 인천 해역에서 무허가 조업을 하다 적발된 사례도 포함됐다. 일부 어업인들은 설치한 어구나 어선에
인천시가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사업 기본계획(변경)에 신규 연안정비 4개 지구가 반영되면서 총 14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해안 침식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가능한 연안환경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확정된 신규 연안정비 대상지는 총 4곳으로, 내년에는 옹진군 대청도 모래울동 지구와 중구 왕산·용유 지구에서 사업이 우선 착수하고, 오는 2028년에는 옹진군 소이작항 지구가 본격 추진된다. 해당 지역들은 해수면 상승, 항만·주거지 개발 등으로 인한 침식 가속이 확인되며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인천시는 지역별 해안선 변화와 침식 실태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이어왔으며, 국비 103억 원을 포함한 총 149억원 규모의 예산 반영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확보된 국비는 ▲모래울동(19억원) ▲왕산(77억원) ▲용유(2억 6000만원) ▲소이작항(4억 4000만원) 연안정비 사업에 투입된다. 시는 해안지역 침수 위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조수 재난(대조기) 관리계획을 운영 중이며, 침수 취약 지구는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과 연계해 재정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로 확인되는 신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11일 문을 연 박물관은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로, 지난 1년간 누적 관람객 65만명을 기록하며 지역의 대표 문화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은 개관 기념 특별전 ‘순항’을 시작으로 ‘고래와 인간’, ‘하모니’ 등 총 3회의 특별전과 ‘표류인 문순득’ 등 3회의 테마전을 선보였고 TO WHALE, I’M 바다예술가, M.M.이 들려준 바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양지식 확산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 마리오네트 인형극과 달바당 등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도 꾸준히 이어졌다. 학술 활동과 유물 관리에서도 성과를 냈다. 박물관은 ‘표류인 문순득 일기’를 해제해 소장유물총서로 발간했으며, 해당 유물은 올해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고래와 인간 그리고 공생’을 비롯한 3회의 학술대회, 4회의 콜로키움 개최, 학술지 '바다와 박물관' 발간 등을 통해 해양 연구 기반을 확장해 왔다. 세계 해양 문명과의 교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그리스 문화부의 지원으로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 헬레닉 해양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내년 한-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아 고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조선 후기 상인 문순득의 표류기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바다 너머 세상을 본 조선 상인, 표류인 문순득' 테마전시를 개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개발한 디지털 휴먼 ‘AI 문순득’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전날 인천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표류인 문순득 일기 원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날로그 기록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역사적 체험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AI 문순득은 2025 인천관광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지역 벤처기업과 공동 제작된 디지털 휴먼으로, 일기 속 기록을 대규모 언어모델로 학습해 구현됐다. 관람객은 AI 문순득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1777년생 문순득이 풍랑에 휘말려 류큐(오키나와), 여송(필리핀), 오문(마카오) 등을 거쳐 약 3년 2개월 만에 귀향하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인천 지역 관광 정보를 안내하는 기능도 갖춰 디지털 도슨트 역할을 수행한다. 전시 도입부에는 한라디지털아트뮤지엄의 미디어아트 '파도를 건너서'가 배치됐다. 2면 스크린과 거울을 활용한 파도 영상은 거센 풍랑을 마주한 문순득의 상황을 시각·청각적으로 재현해 관람객에게 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 정읍·고창)은 4일 섬 지역의 열악한 해상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공영항로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이 도서지역 해상교통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가 보조항로로 지정하고, 민간 여객선사가 이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국가가 선박을 직접 건조해 소유하고, 민간 위탁업체의 운항 결손금을 전액 보전하는 구조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 같은 구조가 위탁선사의 경영 효율화 유인을 떨어뜨리고, 입찰 과정에서 낮게 책정된 비용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 안전·서비스 투자 부실로 이어지는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는 잦은 결항과 안전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져 섬 주민의 교통권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영항로 도입 방안이 담겼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은 필요 시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항로’를 지정할 수 있으며, 대통령령으로 정한 공공기관에 운영을 위탁할 수 있다. 선박 수리 등으로 운항 중단이 우려될 경우 대체 선박을 임차해 투입할
주한오만대사관 자카리야 알사아디 대사가 2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방문해 한국과 중동 간 해양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8일 박물관이 대사관을 찾은 데 대한 답방으로, 향후 국제교류전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2026년 예정된 ‘그리스 해양문명 국제교류전’을 시작으로, 2027년 추진되는 ‘아랍 해양문명 국제교류전’의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특히 중동권 박물관과의 상호 교류 아젠다를 점검하고 오만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정립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중동 지역은 ‘쿠쉬나메’ 등 역사 기록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와 활발한 해상교역을 이어온 해양문화권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은 오만을 비롯한 중동 주요 기관으로부터 해양 관련 유물을 대여받아 2027년 하반기 국제교류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내년 초 아랍권 대표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교육 협력 방안을 세부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오만 대사의 방문은 중동 지역과의 해양문화 교류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내년 국제교류전을 통해 중동 해양문명과 유산을 국내 관람객에게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1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HMM 알헤시라스호 선박 모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무역의 날(12월 5일)을 맞아 대한민국 해운 산업의 도약과 수출 물류 경쟁력을 기념하기 위한 취지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2020년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 2만 3964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99.9m, 폭 61m 규모로 설계됐다. 수에즈운하 통과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적재 능력을 최대화한 기술이 적용돼 진수 당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으로 기록됐으며, 약 2만 4000개의 컨테이너를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을 경우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어지는 직선거리와 비슷한 규모로, 선박 길이만 해도 여의도 63빌딩과 에펠탑보다 길어 세계 최대급 선박의 위용을 보여준다. 알헤시라스호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침체된 국내 해운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추진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2018~2022)’의 핵심 사업으로 건조됐다. 명명식에는 대통령과 정·재계 인사가 참석해 한국 해운 산업의 회복을 상징하는 선박으로 주목받았다. 선박명은 유럽 항로의 주요 거점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