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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로 양계업 말살하는 하림은 각성하라!

대한양계협회 성명, 위장 계열사 통해 닭고기 대량 수입

- 위장계열사 앞세워 닭고기 수입 실체 드러나 -


대한양계협회는 13일 국내 닭고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하림이 계열사를 앞세워 닭을 대량으로 수입· 유통시켜 온 것과 관련, 각성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이날 "두 얼굴로 양계업 말살하는 하림 각성하라!"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금년 수입닭고기로 만든 닭강정이 판을 치고 생산과잉으로 인한 불황이 예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림은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수입 강도를 더욱 높이며 육계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이어 "하림의 닭고기 수입사실이 드러난 만큼 하림은 더 이상의 수입행각을 버리고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지금까지 불황으로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올바른 계열화사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경주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

국내 닭고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하림이 위장계열사를 앞세워 닭을 대량으로 수입· 유통시켜 온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업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금년 수입닭고기로 만든 닭강정이 판을 치고 생산과잉으로 인한 불황이 예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림은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수입 강도를 더욱 높이며 육계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11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림은 HK상사라는 위장 계열사를 앞세워 지난해 2만3천여톤, 금년에도 1만1천톤 등 전체 수입물량의 1/3을 수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 회사의 대표는 하림의 재정담당 직원으로 수입을 전담하고 있으며,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 교류나 임원 겸직 등을 통해서 회사의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명백한 위장계열사로 하림의 단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하림의 야욕은 지난해 미국 닭고기 회사를 인수하면서 그 음모가 드러났다. 하림이 인수한 알렌사는 연간 25만톤의 닭고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까운 물량을 유통하는 회사이다. 당시 하림은 “우리나라는 식량부족국가이므로 해외식량자원 확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고 연간 닭고기 생산량을 30만톤까지 늘림으로써 국내 닭고기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표현하는 등 닭고기 역수출 야욕을 만 천하에 드러낸 바 있다.

하림의 비도덕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림은 국내 산업보호 보다는 자사의 이익을 앞세워 왔다. 2000년대 초반 닭고기 수출전용 도계장 건립을 내세워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받아 S도계장을 건립한 바 있으나 결국은 내수용 도계장임이 드러나면서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보여왔다. 지난 1996년에는 업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약 530만개의 종란을 수입하여 과잉생산을 주도했고, 2009년에도 300만개의 종란을 수입하려다 업계의 반대에 부딪쳐 200만개 수입에 그치는 미수를 자행한 바 있다.

국내 육계사육농가를 보호하고 외국산 닭고기 수입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성장한 기업이 바로 하림이다.
이러한 수입으로 인해 시장에 닭고기 물량이 넘쳐나면서 닭값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결국 양계농가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하림은 양계산업을 뿌리채 흔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양돈과 한우산업까지 계열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대형패커 육성정책을 통해 하림의 축산업 독식야욕을 뒷받침 하기도 하였다. 하림은 계열화 사업이란 명분하에 노비문서를 만들어 지금까지 육계농가를 괴롭혀 왔다. 하림은 농가와 회사는 한 가족이라며 입버릇처럼 외치면서도 정작 농가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육비 현실화조정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사 몸집불리기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도덕적인 기업임이 만 천하에 드러났다.

이러한 의혹들이 불거지자 2008년 10월과 2011년 10월에 하림은 국정감사를 통해 하림의 부도덕성은 물론 계열화사업과 관련하여 계약서가 불공정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결국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축산계열화법제정에 이르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도 하림은 수입량이 1% 내외이고 구색을 맞추기 위해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변명을 늘어논 바 있다.

하림의 수입사실이 드러난 만큼 하림은 더 이상의 수입행각을 버리고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지금까지 불황으로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올바른 계열화사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경주를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2012년 9월
(사)대한양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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