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축산

“위기인 낙농의 불침번이 되겠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제 16대 이승호 회장 취임

 

낙농산업을 이끌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이 취임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3월 30일(수) 한국마사회 럭키빌 컨벤션홀에서 제16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낙농원로와 지도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관, 농축산 관련 기관․단체장, 조합장, 유업계, 언론, 학계 등 500여명의 내·외빈이 대거 참석하여, 한국낙농육우협회 제 16대 집행부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였다.

 

이날 취임식은 내빈소개, 제16대 임원 소개, 취임사, 내빈축사(이병규 축단협회장, 윤천영 농축산연합회비대위원장, 남성우 농협대학 총장), 협회 역사와 비전을 담은 영상 방영, 축하 우유떡 절단, 우유건배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축하와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승호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의 수급문제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선 의지 부족과 대대적인 수입유제품 무관세 조치, 유업체 주도의 무분별한 쿼터관리에서 비롯되었다”라고 진단하고, “협회를 중심으로 전국 농가의 지혜와 결단을 모아, 낙농업계에 팽배해 있는 반칙을 없애고 신뢰와 원칙을 바로 세워 정부, 낙농가, 유업체간 공정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호 회장은“협회를 농가를 위해 변화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다”,“정책기능 강화, 대외협력기능 강화, 교육기능 강화, K-MILK 활성화를 통해 협회의 기능을 다변화하고 강화 시키겠다”고 밝히고, “위기의 낙농, 불침번이 되겠다!”라는 말로 낙농현안 해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4월 중 이사회를 겸한 임원연수회를 개최하여, 제 16대 집행부의 협회 운영방향을 수립하고 현안 대응에 대한 기본방침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취임사 전문□

위기의 낙농, 불침번(不寢番)이 되겠습니다!

저는 전국 낙농육우 농가의 선택으로 한국낙농육우협회 제16대 회장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낙농육우 농가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올리면서, ‘낙농육우산업 발전’이라는 벅찬 소명을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임을 먼저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낙농 원로, 지도자 여러분, 정부 관계관님, 농축산단체장님, 낙농유관 단체장님, 낙농조합장님, 축협조합장님, 낙농 및 농축산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낙농육우 가족 여러분!, 내외빈 여러분!

우리의 낙농역사는 위기와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1967년 낙농진흥법 제정, 1969년 한독목장 설립을 시작으로 정부의 낙농진흥정책과 국민들의 사랑, 특히 1세대 낙농가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낙농육우산업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WTO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우유대란, 구제역 파동, 쇠고기 수입개방 등 숱한 고난을 이겨내면서 낙농육우산업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낙농육우산업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FTA로 점철되는 수입개방 여파가 이제는 현실화되었습니다. 2012년 한미 FTA 발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수입유제품이 33.3%나 증가하였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국산우유 자급률이 56.5%까지 추락하였습니다.

소비패턴이 시유중심에서 유제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 유제품 시장 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어 수입유제품의 시장잠식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4년말부터 소위 ‘원유과잉’을 이유로 집유주체별 감산정책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모든 책임을 농가의 몫으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 주도하에 낙농가, 유업체의 합의의 산물인 원유가격 연동제를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초야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참을 수 없는 자괴감과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현재의 수급문제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선 의지 부족과 대대적인 수입유제품 무관세 조치, 정부 방임하에 유업체 주도의 무분별한 쿼터관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정부와 유업체는 어떠한 책임을 지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낙농업계에 팽배에 있는 반칙을 없애고 신뢰와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 토대위에 대등한 입장에서 정부, 낙농가, 유업체가 진정성을 갖고 협력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운 낙농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국 낙농육우 농가 여러분의 지혜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악조건을 도전하여 극복해야 합니다.

저는 많은 고민 속에서 7대 공약을 전국 낙농육우 농가와 약속하였습니다. 협회 소통채널 강화, 전국 낙농가의 숙원인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 잘못된 잉여원유 관리와 가격산정체계 문제 개선, 국산우유, 분유 소비확대 대책, 육우산업 근본대책, 무허가축사 및 분뇨문제 해결, 낙농정책연구소 활성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를 낙농육우 농가를 위해 ‘변화하는 조직’, ‘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정책기능 강화, 대외협력기능 강화, 교육기능 강화, K-MILK 활성화를 통해 협회의 기능을 다변화하고 강화시키겠습니다.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여 협회활동에 반영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낙농육우 가족 여러분!, 내외빈 여러분!

수급문제, 육우문제,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안타깝게도 우리 낙농육우산업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확신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위기마저도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힘이 있습니다.

그런 지혜와 저력으로 오늘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합시다.

저는 땅에 떨어진 낙농주권을 회복하고, 낙농육우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회 임원님, 도지회장님, 지역지도자님, 직원들과 같이 비장한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위기의 낙농, 불침번이 되겠습니다.

여기에는 농축산단체장님들이 대거 참석해 계십니다.

FTA로 도탄에 빠진 우리 농축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농정(農政)에 있습니다.

농정이 농축산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시장원리’, ‘농가규제’ 등 잘못된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농축산단체장님과 손잡고 우리 낙농산업, 우리 농축산업을 위해 농정을 바로세우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우리 농축산업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농축산단체장님께 큰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금일 취임식에 같이하여 주신 내외빈 여러분, 전국 낙농육우 농가의 노력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