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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용도별 가공적합 전용품종 개발로 수입밀과 차별화(하)

국산 밀 특성 고려한 가공 핵심기술 적용 제품화 시급
대국민 홍보통해 우리밀 알리기 적극 나서


■원료곡 안정적 생산기술 조성 시급
예전의 밀 연구는 벼의 이앙에 방해받지 않고 빨리 수확할 수 있도록 출수기가 빠른 조숙성과 수입밀과의 가격차이 극복을 위한 수량성이 높은 품종 및 재배기술 등 생산자 중심으로 개발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공용도에 적합한 품질특성을 지닌 용도별 밀 품종 및 수입밀과의 차별화를 위한 기능성 품종과 균일한 품질의 원료곡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등의 품질개선 분야와 제품개발의 소비촉진을 위한 연구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밀 연구는 크게 품종개발, 재배, 품질, 가공분야 등으로 분류된다. 품종개발은 용도별 수요자 맞춤형으로 고단백질, 고글루텐 특성을 지닌 품종을 비롯해 수입밀과 차별화 된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유색 및 알레르기 저감 등 부가가치를 높인 기능성 품종, 그리고 수량·내재해성·내병성이 우수한 품종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다음으로 재배분야에서는 품종의 최적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원료곡의 안정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균일한 원료곡의 안정적인 생산기술을 조성함으로써 가공업체가 마음 놓고 국내산 밀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밖에 품질분야에서는 생산된 원료의 품질을 등급별로 수매할 수 있는 기준설정 및 밀가루 품질에 따른 블렌딩 기술을 확립해 수확 후 품질관리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용도별 전용품종 개발성과 거둬
지금까지 대표적인 품종개발 성과로는 수입밀과 차별화를 위해 용도별로 가공적성이 적합한 제빵용 ‘백강’, 면류용 ‘새금강’, 과자용 ‘고소’ 등의 전용품종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알레르기 저감 밀 품종 ‘오프리’와 국내 최초 유색밀 품종 ‘아리흑’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우리 밀 생산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오프리의 경우 미국, 중국에 국제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산 밀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정책 디자인단 활동을 통한 서울로 7017 경관용 우리밀 파종과 서울시민청에서 우리밀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통해 우리밀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과제 및 대응안
한편 일각에서는 시중에 유통 중인 밀 가공품이 수입밀에 맞춰져 있어 품질과 요리법을 국내산 밀 가공에 적합한 기준설정 및 가공핵심기술을 통한 제품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진청 한 관계자는 “현재 99%의 수입밀을 국내산 밀로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국내산 밀에 적합한 기능성, 품질기준 설정 및 가공법을 규명한다면 국내산 밀 재배농가 및 가공업체에게는 용도별 수요자 맞춤형으로 안정적이고 균일한 품질의 밀 생산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민간 기업에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기에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국내산 밀을 찾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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