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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농원, 동물복지 유정란의 새로운 기준 제시

펠렛사료 사용 후 왕란 비율 20% 이상 감소…경제적 효과 ↑

알파파풀 호화작용으로 계분상태 좋아지고 계사내 가스발생 줄어

과감한 투자·연구로 최고 계란 유통…“‘의령농원’ 브랜드화 최종목표”

 

 

총2만5천수 입식 계사동…닭들 복지위해 입식수 줄여

의령농원은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경상남도 의령군에 위치해있다. 주변엔 소나무가 가득한 자굴산과 철새가 없는 낙동강에 둘러싸였다. 반경 4km 이내에 동일 축종이 없으며,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질병 관리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15년 12,000평 부지, 320평 계사 2동에 각각 6천수 입식으로 유정란을 시작했다. 지난 17년도에 320평 계사 1동을 증축해 현재 총 3동 18,000수를 사육하고 있다. 총 2만5천 수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계사지만, 닭들의 복지를 위해 입식 수를 줄였다.
의령농원은 농장 HACCP은 물론, 의령·함안·합천 등 관내에서 1호 동물복지 농장이며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식용란 수집판매업 HACCP, 우성사료 K-Farm 인증을 받았다. 특히 전국 동물복지 농장 중 매우 드물게 선별포장업을 허가 취득했다. 또한, 제7회 친환경 국가인증 농식품 명품대회 최우수상, 농업인의 날 장관상을 수상했다.

 

 

알파파풀 원료 펠렛사료로 전체 계군관리 용이
축산업 비전공자인 의령농원의 박수민 대표는 평사 사육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일반 케이지 사육과는 다른 환경인 평사사육에서 가루사료를 사용하면 활동량이 많은 평사의 닭에게 계군 간 영양 불균형이 이뤄지기 쉽다 보니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우성사료에서 출시한 펠렛사료를 사용하며 효과를 보게 되었다. 안전한 원료인 알파파풀을 넣은 펠렛 사료는 닭들이 사료를 파헤치는 허실 감소로 생산비가 절감되고, 닭들의 균일도가 상승하면서 전체 계군관리도 용이해졌다. 식물성 단백질로 인한 알파파풀의 호화작용으로 인해 소화 흡수가 용이해 계분 상태가 좋아지고 계사 내 가스 발생이 감소되었다. 또한, 특·대란을 파는 유정란의 특성상 펠렛사료 사용 후 왕란 비율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경제적 효과가 컸다.

 

 

여기에 농학 박사(원예 전공)인 박 대표만의 ‘메리골드 사료’가 함께하면서 의령농원의 가치가 매우 커졌다. 식물전공을 살려 원광대 허 박사님팀과 함께 2년간 개발한 ‘메리골드 사료’는 국가 공인의 특허를 받았다. 공신력 있는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개발된 메리골드 사료는 카로티노이드(인체에 꼭 필요한 루테인과 프로비타민A가 함유된 물질) 성분이 함유되었다. 직접 키운 메리골드를 재배해 건조해 주령과 계절에 따라 비율을 맞춰 계군에 급여한다. 또한, 약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계 및 후기 성적을 좋아지게 하는 칡, 항균작용이 있는 레몬그라스(허브), 단백질을 높여주는 국화, 지역특산물인 망개 등 천연재료를 직접 재배해 사료에 첨가하고 있다. 건강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사료를 먹는 의령농원 닭들의 계란은 ‘농학박사 유정란’, ‘메리골드 유정란’이라는 이름의 기능성 계란으로 판매되고 있다.


동물복지농장중 드물게 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

의령농원은 동물복지 농장 중 드물게 식용란선별포장업을 허가받았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신 선별기를 사용해 선별에서 포장까지 가능하다. UV 살균기, 파각기, 혈란과 부패란 선별하는 이상란 검출기를 통해 질 좋은 품질의 계란만 유통한다.

 

 

계사는 폭 13m, 길이 84m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평사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편하고 정확하게 온습도를 조절한다. 겨울에도 환기를 위해 대형 터널팬을 이용하고, 쿨링패드도 접목하여 여름 고온스트레스를 관리해 생산성과 산란피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선진기술의 난상을 사용해 암탉에게 안락한 산란환경을 제공하며 높은 산란율을 유지하고 일반란처럼 깨끗한 유정란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추구한다.


연구개발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마리골드 사료의 효능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4월에 특허 보강을 다시 받았으며, 현재는 도라지사료도 개발하고 있다. 도라지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B군이 발견되어 사료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또한, 농장에는 실험동이 따로 있다. 지금은 수탉 건강실험이 진행 중이다. 일령이 높은 수탉이 암탉에게 서열로 밀리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박 대표의 최종 목표는 ‘의령농원’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동물복지 농장을 운영하면서 마리골드, 호두, 매실 등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농장에서 나오는 계분을 농작물의 퇴비로 사용하고 이것이 농산물로 생산되어 가공품까지 만들어지는 순환 농업이 된다. 축산물뿐 아니라 농산물 생산과 유통, 가공까지 올라운드로 운영한다. 차후에는 넓은 부지를 이용해 체험 민박을 오픈하여 계사 견학 및 농장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축산업 브랜드 자체로 축산업 발전 및 지역 활성화를 이끌 의령농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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