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호흡기 질환은 겨울이나 환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사계절 내내 비염은 환자들을 괴롭힌다. 또한, 계절적 원인 외에도 환경오염이 사람의 신체에도 영향을 미쳐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역시 많다. 집 먼지, 꽃가루,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원인도 적지 않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는 생각에 단순히 콧물과 기침, 재채기 정도의 증상이 보인다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악화됨은 물론, 질환의 만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비염은 급성과 만성 등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에 따른 구분뿐만 아니라 그 증상이나 유발 요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특정한 외부적 요인이나 환경변화에 의해 발작성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나타난다.
허나 단순한 감기 증상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 제때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만성화되어 호흡곤란, 수면 중 무호흡증, 안면통, 편두통 등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증상이 더 악화된다면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후각 장애와 같은 기능적인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초기의 환자들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우선적으로 치료는 약물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주에서 4주간의 약물 치료에도 차도가 미미하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알레르기 비염의 개선은 단순히 치료에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증상이나 질환을 고쳤을지 몰라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치료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며,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햇볕에 말려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