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과 여름철은 자외선 수치가 높아 피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자외선 수치는 연중 5월부터 8월까지 가장 높게 나타나며, 특히 무더운 한여름보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6월이 1년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내므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기예보에 자외선 지수가 포함될 정도로 자외선은 우리의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호흡기나 혈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처럼,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나 피부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의 색소질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이 멜라닌 세포에 영향을 미쳐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우리 피부의 멜라닌 세포는 피부 보호를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만들어지면 피부 톤이 어두워지고, 기미, 잡티, 주근깨와 같은 색소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색소질환은 유전이나 체질적인 요인, 호르몬 변화, 내분비 이상, 영양,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지만 아무래도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색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외출 시에는 피부를 덮을 수 있는 옷을 착용하여 피부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해도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보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일단 기미 등 색소질환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병의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색소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부위나 깊이, 크기, 모양에 따라 병변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증상에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주 메이크유성형외과 김종진 대표원장은 “대표적인 색소질환인 기미의 치료에는 바르는 국소도포제, 비타민 C를 피부에 주입하는 전기영동법, 화학약품으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화학박피술 등도 있으나, 색소를 타깃으로 하는 색소 레이저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 파장에 따라 효과적인 색소의 종류나 침투 깊이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의 경우 색소질환이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복합시술을 필요로 하는데, 최근에는 헬리오스785와 같은 레이저가 출시되어 복합시술에 활용되고 있다. 헬리오스 785는 색소치료에 효과적인 785nm의 고출력 피코초와 532, 1064nm 파장의 나노초 레이저가 한 플랫폼에 탑재돼, 밝은 색상의 표피 색소나 깊은 색소인 진피 색소의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종진 원장은 “최근 기미 치료에는 레이저 토닝이 활용되고 있는데, 약한 강도의 레이저를 피부에 조사해 기미의 멜라닌 색소를 치료하는 원리이다. 피코초 레이저를 활용한 피코토닝은 일반 색소 레이저보다 1000배 정도 짧은 피코초의 시간 동안 레이저를 짧고 강하게 조사하는 방식이다. 멜라닌 색소를 잘게 분해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로 기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의 다양한 색소치료는 동일한 레이저를 사용하더라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경험이 충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증상에 따른 알맞은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술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를 이어가야 하며, 수분 보충과 영양 관리, 충분한 휴식 등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