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다가오면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의 적기인 10월이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의 최적 시기로 10월을 권장하며,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겨울철 독감 유행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평균 2주에서 4주가 걸리며, 이 항체는 약 6개월 동안 면역력을 제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다.
2021년부터 한방병원도 독감 예방접종 위탁기관으로 지정되어, 이제 한방병원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해졌으며, 가까운 병원을 통해 편리하게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활용해 독감 유행 시기 이전에 백신 접종으로 대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폐와 상기도를 감염시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기침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독감에 걸리면 일반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력도 매우 강하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잘 먹지 못하거나 구토와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열성 경련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특히 폐렴의 위험이 높아 독감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일반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등 약 200여 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매번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고 백신도 존재하지 않는다. 독감과 달리 감기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며, 미열, 콧물, 기침, 인후통이 주요 증상이다. 대증요법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독감은 독특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예방 백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기에 접종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에 걸리면 약 1주일 동안 증상이 지속되며, 고열과 근육통, 전신 피로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1주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기침은 수주간 지속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심한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독감 유행 시기 이전에 백신 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예방은 백신 접종 외에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기온 차가 큰 가을철에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환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천식 환자의 경우, 찬 공기에 노출될 때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의정부 해동한방병원 이상돈 대표원장은 “가을철에는 독감뿐만 아니라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감기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지만, 기관지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여 가래와 기침,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찬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할 경우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들은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 외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 증상이 심해질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돈 원장은 “만약 3일 이상 고열이 지속하거나, 심한 기침과 가래가 멈추지 않으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폐렴, 독감, 천식과 같은 질환은 조기 치료가 증상 악화를 막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과 더불어 개인위생 및 건강 관리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