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14년째 재직 중인 이홍래 책임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자다. 클라우드부터 검색, 자연어 처리, 그리고 최근에는 AI 기반 검색 재편에 이르기까지 구글의 주요 AI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그는 한국 AI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홍래 책임연구원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ITWiz 창업을 거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마쳤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인턴을 거쳐 2010년부터 구글 본사에 합류, 14년 넘게 AI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의 초기 연구는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및 빅데이터 시각화였으나, 최근 10여 년은 구글 검색과 Assistant에 적용된 자연어 처리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60여 개 이상의 AI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특히 2021년 구글 I/O에서 발표된 대용량 언어모델 LaMDA의 핵심 연구자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구글 검색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AI Overview'와 'AI Mode'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자로 활약 중이다.
이홍래 연구원은 “나는 AI 산업의 배양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다. 한국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아직 세계적으로 뒤처져 있으며, 특히 인력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고급 인재들이 한국 AI 산업을 기피하거나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에 대해 오려고 하지도 않지만, 있는 두뇌마저 떠나려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I/O 2024에서 발표된 AI 중심 검색 개편 ‘AI Overview’는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벗어나 문장 형태의 자연어 입력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 결과를 구성하며, 이는 사용자의 정보 탐색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실제 검색창에 “보스턴 비컨힐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평점 4.1 이상의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AI는 조건에 맞는 결과만을 추출해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AI Mode’ 프로젝트를 공동 모델링 리드로 이끌고 있으며, 이는 구글 검색에 대화형 AI를 본격 도입하는 시도라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쳇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유연하게 정보 탐색을 할 수 있으며, 프로토타입 제품은 Google Labs에서 공개됐다.
이홍래 연구원은 “AI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은 그 잠재력의 일부만이 드러난 상태다. 실생활과 연결되어 영화처럼 대화하며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AI,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I는 산업혁명이나 전기 발명에 비유될 만큼 파괴적이다. 이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재, 인프라, 교육, 정책 모든 면에서 대대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기술의 혁신은 늘 개인의 도전과 연결되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