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으로 소화가 안되는 현상이 이어진다면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 중 하나는 담적병이다. 담적병은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태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노폐물을 의미한다.
소화기관은 인체의 뿌리로 많이 여긴다.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기관, 조직이 올바른 기능을 하기가 어렵다.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영양분을 흡수, 에너지를 만드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화불량 등의 이상이 나타났을 경우, 단순 소화불량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신체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위맑음한의원 김영근 원장은 “영양 결핍으로 인해 체중 감소가 급격하게 이뤄지거나 식후 팽만감, 구역, 트림 등이 나타날 때는 담적병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담적병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인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때 소화기관을 원상태로 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화기관은 목부터 항문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기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단순히 식도, 위장 기능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소화기관을 먹는데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소장, 대장까지 모두 감안해야 한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흡수하고 이를 아래로 균일하게 내려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김영근 원장은 “이러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연동연하 운동이라고 한다. 결국 소화기능을 바로 잡는 핵심은 연동연하 운동을 자연스럽게 강화하는 데 있다. 만약 연동연하 운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유기적으로 보다 보니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다른 신체까지 무너진다고 본다. 따라서 자생력 즉, 스스로 연동연하 운동을 키우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을 살펴봐야 한다. 소화기관은 에너지를 혈액순환을 통해 공급 받는다. 따라서 심장의 원활한 혈액 순환과 에너지를 보관하는 간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게 좋다. 또한, 신장과 장 등 소화기능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야 한다. 각 기관이 튼튼하게 관리되는 것뿐만 아니라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근 원장은 “이렇게 되면 연동연하 운동을 자체적으로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한다. 소화기관으로부터 유발된 문제는 다른 조직도 망가진 상태일 수 있다. 이를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여유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